기혼남녀 절반, 배우자 모르게 '딴 주머니' 찬다..경제권 관리, 여성이 더 많아

서란영 기자 승인 2022.04.14 09:00 의견 0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기혼남녀들의 배우자 모르는 비상금 소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거의 절반의 가정에서 각각 '딴 주머니'를 찬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듀오]

[한국정경신문=서란영 기자] 기혼남녀의 거의 절반이 배우자 모르게 비상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기혼남녀를 대상으로 ‘부부 경제권’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조사 결과, 조사 대상 기혼 남성의 40.0%, 기혼 여성의 44.0%가 각각 배우자가 모르는 비상금이 있다고 답했다. 비상금이 필요한 이유로 남성은 ‘재테크’(22.0%), ‘취미 활동’(20.0%), ‘개인 물품 구입’(16.0%), ‘자기관리’(12.0%), 여성은 ‘부모님 용돈’(25.3%), ‘개인 물품 구입’(20.7%), ‘재테크(16.0%), ‘자기관리’(12.7%) 등을 꼽아 기혼남녀 간 비상금의 필요 이유가 상이하게 나타났다.

남성의 46.7%, 여성의 54.0%가 부부 경제권을 본인이 관리한다고 답했다. 이 외에는 ‘공동으로 관리’(남 29.3%, 여 24.7%), ‘배우자가 관리’(남 20.7%, 여12.7%), ‘각자 관리’(남 3.3%, 여 8.7%)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상적인 부부 경제권 관리에 대해서는 기혼남녀의 과반(55.3%)이 ‘공동으로 관리’고 답했다. 이어 ‘아내가 관리’(11.7%),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이 관리’(11.0%), ‘각자 관리’(8.0%) 순으로 이어졌다. ‘남편이 관리’(3.0%)는 답변이 가장 적었다.

기혼남녀의 6명 중 1명은 배우자에게 생활비를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중 한 달 생활비로 ‘20만원 이상 40만원 미만’ (남 51.6%, 여 36.8%)을 받는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20만원 미만(남 32.3%, 여 31.6%), ‘40만원 이상 60만원 미만’(남 9.7%, 여 15.8%) 순이었다.

한편 기혼남녀 대다수(남 82.0%, 여 78.0%)가 결혼 전에 급여를 포함한 서로의 재산을 공개했다. 반면에 공개하지 않는 이들의 경우 ‘신뢰도가 쌓인 후에 하고 싶어서’(남 37.3%, 여 37.3%), ‘배우자가 실망할까 봐’(남 27.3%, 여 22.7%), ‘배우자의 태도가 달라질까 봐’(남 24.7%, 여 17.3%)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이번 조사는 설문조사 업체 마크로밀 엠브레인을 통해 지난 3월 15일부터 3월 17일까지 기혼남녀 총 300명(남성 150명·여성 1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신뢰수준은 95%에 표준오차 ±5.66%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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