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장관 ‘깜짝 발탁’된 원희룡..“부동산 가격 자극하지 않는 정책 펼칠 것”

윤성균 기자 승인 2022.04.10 15:56 의견 0
10일 오후 윤석열 정부 초대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에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깜짝 지명됐다. 원 후보자는 부동산 가격을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않도록 안정 위주의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10일 원 후보자는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진행된 인선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많은 단편적 정책들 때문에 시행착오와 국민 분노·피로가 쌓여 있는데 (문제를) 한방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접근보다는 여러 문제들을 가급적 안정시키되 전체 조화·균형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원 후보자는 이어 “인수위에서 지금까지 단편적으로 나온 언급들에 너무 구속력의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며 “여러 분야 전문가와 이해당사자, 국민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듣고 정책과의 괴리감을 파고 들어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원 후보자는 집값 안정에 대해선 “단순히 수요·공급 뿐만 아니라 금융 등 여러 거시적 경제 요인이 함께 작동하기 때문에 경제부처들과 거시적 흐름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원 후보자는 회견에서 “국민의 고통과 눈높이를 국토, 부동산, 교통 분야에서의 전문가들과 잘 접맥시켜서 국민과 함께 국민의 꿈을 실현시키고 고통을 더는 데 정무적 중심을 갖고 종합적 역할을 하란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어 “국토부 장관 후보로서 정부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일은 서민·중산층의 주거를 안정시키고 꿈을 잃은 젊은 세대의 미래에 꿈을 가질 수 있게 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원 후보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부동산 정책, 국토 전반 균형 발전에 윤 당선인이 굉장히 강력한 의지를 갖고 계신다”며 “그런 의지를 어떻게 정치적으로 관철시킬지에 대한 부담감이 크지 전문성에 대한 염려는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는 원 후보자 자신이 국토·부동산 정책에 전문성이 없는데 ‘깜짝 지명’ 됐다는 일각의 지적을 의식한 발언이다.

원 후보자는 “기득권이나 부분적 이해관계에 휩쓸리지 않고 국민 전체를 위한 정치적 대변을 한다는 생각으로 중심을 잡아달라는 게 윤 당선인의 당부”라며 “서민·중산층 주거 안정, 젊은 세대 미래 자산 형성이 초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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