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이통3사가 ESG 경영확산을 목표로 하는 'ESG펀드" 조성에 함께 나선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LG유플러스 황현식 대표, SK텔레콤 유영상 대표, KT 박종욱 사장이 'ESG 공동펀드 조성 협약식'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자료=이통3사]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국내 대표 이동통신 3사가 ESG 경영 확산과 ESG 분야 우수 기업 지원을 위해 손을 잡았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ESG 경영 확산을 목표로 하는 'ESG 펀드' 를 공동으로 조성한다고 29일 밝혔다.

SK텔레콤 유영상 대표, KT 박종욱 사장, LG유플러스 황현식 대표 등 이통3사 주요 임원들은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통신3사 ESG펀드 조성 협약식'을 갖고 ESG 분야 우수 스타트업 지원에 힘을 모을 것을 약속했다.

'ESG 펀드' 조성에 한 분야 대표 기업들이 힘을 모으는 것은 이번이 국내 최초 사례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이통3사의 이번 공동펀드 조성이 다른 산업 영역으로 확산되는 좋은 모범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통3사의 이번 공동 ESG 펀드는 3사가 각각 100억원씩 출자했으며 펀드 운용사인 KB인베스트먼트가 펀드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100억원을 함께 출자하는 등 총 40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해당 펀드 기금은 탄소중립 등 ESG 분야의 기술을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들의 육성을 위한 투자에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이통3사는 ESG 펀드를 각 사가 운영 중인 육성 프로그램과 연결시켜 유망한 혁신 벤처 기업들을 지원하고 ICT 사업과 연계시켜 선순환 육성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통3사 중 SK텔레콤은 10년 이상 ICT 분야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국내외 기업·기관 등과 함께 'ESG 코리아 얼라이언스'를 결성하고 ESG 분야 스타트업 14개를 선발해 ▲주요 공모전 수상 23건 ▲6개사 100억원 규모 투자유치 ▲사업 연계 3개사(9개사 검토) 등의 성과를 거뒀다.

SK텔레콤은 올해 'ESG 코리아 2022' 선발을 통해 ESG 분야 유망 스타트업 15곳을 선발하고 이들을 오는 5월부터 6개월동안 성장 가속화를 지원하는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KT는 사회적경제기업 육성사업으로 '따뜻한 기술 더하기 챌린지' 공모전을 통해 환경·안전 분야에서 유망한 기업을 발굴해 육성 중이다. 또 KT가 모태펀드 출자를 받아 결성한 '스마트 대한민국 KT 넥스트 투자조합'은 유망 헬스케어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위해 220억원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KT는 또 우수 스타트업과 협업 가능한 사업 아이템을 발굴해 내부 사업부서와 매칭해 공동사업화를 진행하는 '비즈콜라보레이션'을 6년째 운영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ICT 기술을 활용해 사회적 문제 해결과 서비스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에누마, 호두랩스와 같은 에듀테크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했으며 원격수업 지원을 위해 지난 2020년부터 약 2만대의 교육용 태블릿PC를 소외계층에 지원해왔다.

LG유플러스는 경쟁력 있는 아이들나라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스타트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교육콘텐츠를 활용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통3사는 유망 스타트업 대상으로 1회성 투자가 아닌 지속적인 성장 속에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실질적 지원책 마련과 빠른 지원 결정을 위해 자문위원회에는 이통3사 CEO가 직접 참여한다.

이통3사 관계자는 "ICT분야에서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을 적극 지원하는 동시에 함께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이통3사가 ESG 펀드를 조성하게 됐다"며 "함께 뜻을 모은 ESG펀드가 삶의 질 향상과 산업 환경 조성에 좋은 거름이 되어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