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대우건설이 IMM인베스트먼트 글로벌과 함께 코파펀드를 조성하는 등 전략적 투자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대우건설 을지로 본사와 백정완 대표 [자료=대우건설]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대우건설이 국내 투자전문회사와 펀드를 조성하고 중흥그릅과 시너지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신사업 전개에 나선다.

대우건설은 IMM인베스트먼트 글로벌과 함께 코퍼레이션파트너십펀드(이하 코파펀드)를 조성하는 등 전략적 투자를 시작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코파펀드는 국내기업의 해외기업 M&A나 투자 지원을 위해 연기금 등이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해 협업하는 구조의 펀드를 일컫는다. 코파펀드의 구조를 통해 재무적 투자자(FI)는 수익 안정성을 확보하고 전략적 투자자(SI)는 핵심 자산을 확보하고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999년 설립된 투자전문회사로 창업 초기 기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과 바이아웃 중간 개념 투자인 그로스 에쿼티(growth equity) 투자에 강점을 갖고 있다. IMM인베스트먼트의 현재 운용 자산은 약 7조원이며 다수의 베트남 기업에 대한 투자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IMM인베스트먼트 글로벌은 IMM인베스트먼트의 홍콩 법인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IMM인베스트먼트 글로벌과 총 4억달러 규모(각사 2억달러)의 투자 자금을 조성할 예정이다"며 "이를 통해 베트남 등 해외에서 물류(콜드체인), ESG(친환경·사회·지배) 인프라 관련 유망 기업과 우량 자산에 공동투자해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특히 베트남 내 물류(콜드체인) 사업을 신사업 중점 분야로 선정하고 부지개발, 시공 및 운영 등 산업 내 전체 벨류체인 역량을 확보하는 등 신규 사업 분야를 적극적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1991년 베트남 하노이 지사 설립을 시작으로 베트남 건설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30여년 동안 약 3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도 하노이 구도심 북서쪽 서호(호떠이, Hồ Tây) 지역에 여의도 면적 3분의 2 크기인 210만4281㎡ 규모의 신도시를 조성하는 '스타레이크시티' 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과 협업으로 안정적인 벨류체인을 구축하고 신사업 투자에 대한 적극적인 행보로 기업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