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SK텔레콤이 글로벌 IT기업 델과 손잡고 5G MEC 플랫폼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자료=SK텔레콤]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SK텔레콤이 글로벌 IT기업 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 이하 델)과 손잡고 글로벌 향 5G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 시장 선점에 나선다

SK텔레콤은 델과 협력해 5G MEC 신규 플랫폼을 출시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은 이용자와 가까운 기지국 주변에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설치해 데이터 전송 거리를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초저지연 통신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특히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 실감미디어 등 5G 특화 서비스를 위한 핵심 기술로 주목 받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동통신사가 공장에 5G MEC를 구축하면 공장에서 송·수신되는 데이터가 수백 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중앙 데이터센터를 경유할 필요없이 현장에서 처리된다"며 "데이터 전송 지연이나 오류가 줄어 네트워크 효율성과 안정성이 높아지고 외부와 분리된 전용망을 사용할 경우 보안도 강화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출시한 5G MEC 플랫폼은 SK텔레콤의 5G MEC 솔루션과 MEC에 최적화된 컴퓨팅 성능을 제공하는 델의 서버를 결합한 상품이다.

해당 플랫폼에는 MEC에 특화된 네트워크 가상화 기능과 플랫폼 운영 툴, MEC 서비스 이용 고객을 위한 사용 환경 등으로 구성됐다. SK텔레콤은 향후 타 통신사 MEC 플랫폼 연동 및 MEC 서비스를 앱스토어처럼 이용하는 기능도 지원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G MEC 플랫폼은 당사의 5G MEC 상용화 경험과 운영 노하우가 축적된 솔루션으로 대상 기업과 기관별 맞춤 제공이 가능하다"며 "퍼블릭 클라우드(Public Cloud) 연동도 지원할 예정이어서 고객사 입장에서는 SK텔레콤의 검증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MEC 구축이 가능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양 사는 5G MEC 플랫폼을 글로벌 통신사뿐 아니라 5G 전용망을 도입할 해외 기업,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김경진 총괄사장은 "델과 SK텔레콤의 협업 솔루션으로 더 많은 통신 서비스 기업들이 5G와 에지 컴퓨팅의 무궁무진한 기회를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데이터가 생성되는 곳으로부터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민첩하고 일관된 컴퓨팅 성능이 향후 통신 업계 혁신을 가져오는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 김진우 글로벌사업 담당은 "글로벌 통신사들이 5G서비스 확산 방안으로 MEC 기술을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의 5G MEC 기술이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앞으로 델과 선제적 기술 개발, 다양한 상품 출시 등을 위해 협력하고 국내외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하는 SaaS(Software as a Service,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해 5G 글로벌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