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여의도 신관 [자료=KB금융지주]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KB금융그룹 노동조합 추천 사외이사가 이번에도 주주총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사회에서 추천한 최재홍 강릉원주대학교 과학기술대학 멀티미디어공학과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 건은 주주들의 압도적인 찬성을 받아 원안대로 통과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열린 KB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김영수 사외이사 선임안 안건이 부결됐다.

앞서 KB금융그룹 노조협의회는 주주제안을 통해 김영수 전 수출입은행 부행장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KB금융 노조 또는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은 이번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사외이사 선임을 시도했지만 모두 무산됐다.

KB금융그룹 노조는 2017년과 2018년 각각 당시 하승수 비례민주주의 연대 공동대표와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지만 선임에 실패했다.

2019년에는 백승헌 변호사를 추천했지만 백 변호사가 소속된 법무법인이 KB손해보험에 법률 자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해 상충 문제로 자진 철회했다.

2020년의 경우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이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문가로서 사외이사 후보로 내세웠지만 주총 벽을 넘지 못했다.

이날 주총에서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의 기타 비상무이사 선임 등 나머지 안건들은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특히 이사회에서 추천한 디지털 전문가 최재홍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 건은 99.16%의 찬성률로 통과됐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주총 인사말에서 “올해 기업금융과 자본시장에서 수익 창출 기반을 확대하고 차별화된 자산관리 역량으로 시장과 고객에게 인정받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KB국민은행의 모바일뱅킹앱인 KB스타뱅킹 역할 확대와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통한 ‘No.1 금융 플랫폼 기업’ 도약, 글로벌 사업영역 확대 등도 올해 그룹이 역량을 집중할 부문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