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창섭기자] 신정부 출범을 앞두고 현재 거론되고 있는 총리 후보군으로는 정국을 안정적으로 끌고 가기에 부족하다 여론이 일고 있다.
국민의 힘 내부적으로도 동서화합과 분열된 국민적 갈등을 시급히 봉합하기 위해서는 이에 걸맞는 총리가 추대돼야 한다는 신중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는 윤석렬 안철수 이준석으로 이어지는 국민의 힘 최고위층 모두 행정 무경험자들 인데다가 신정부 자체가 태생부터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절반으로 시작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제는 야당이 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조차 내부 갈등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어 이 신중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코로나로 힘들어진 상황만큼이나 혼란스러운 정치권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국민 여야 할 거 없이 존경받는 인물을 ‘모셔야’ 한다는 논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는 셈이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후보군으로는 안철수 반기문 김병준 김한길 박주선 윤희숙 등 6~7명 선이다.
당초 극적인 단일화를 이루면서 안철수 대표가 총리를 맡는 것이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본인 스스로 백지신탁이라는 벽을 넘어설 수 있을지 의문시되면서 급기야 대선 당시 피해간 뭇매를 청문회에서 맞아 신정부 출범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로 새 인물 찾기로 선회한 모양새다.
국민의 힘 입장에서보면 김한길 전 의원과 김병준 전 부총리, 박주선 전 의원 모두 청문회 과정에서 야당의 거센 반발에 부딪힐 것은 불 보듯 뻔한 상황이고, 이는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결코 유리한 장면이 아니다.
호남총리 충청도총리에서 급기야 현 총리 유임론까지 돌 정도로 신정부에 있어 국무총리는 대통령만큼이나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상황이다.
오죽하면 반기문 카드까지 고려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있지만 반 총장 역시 행정 경험이 전무한 것은 마찬가지라서 그다지 국민적 불안을 해소하는데는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신정부 신임 총리는 동서, 여야로 나뉜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실제 청와대와 행정부 그리로 여야를 아우르며 행정 경험이 전무한 대통령을 보좌하기에 충분해야 한다는 데는 인수위 내외부 이견이 없다.
대통령 총리 당대표 모두 국정 경험이 전무하다는 것은 조그마한 실수에도 국민적 불안이 커질 수 있어 지역화합과 실무를 겸비한 인물을 찾는데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이같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 정치권 내외부에서 이수성 총리론이 조심스럽게 부상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조차 ‘동서화합을 이뤄내야 남북통일이 된다는 신념으로 중도 영역에서 평생을 보내오신 이 전총리가 동서와 여야 행정부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실무를 겸비한 유일한 대안’이라는데 이견이 없을 것이라는 평가다.
29대 국무총리를 지낸 이 전 총리는 지난 1995년 민주자유당으로 정계에 입문해 이회창 후보로 표 몰아주기에 반발, 한나라당을 탈당해 2000년 민주국민당을 창당했으나 DJ 2중대 라는 프레임에 갇혀 낙선하고, 제17대 대통령 선거 때는 국민화합 차원에서 정동영 후보 지지를 표명하며 중도 사퇴한 인물이다.
정치적으로는 전형적인 화해 통합주의자 이지만 대학교수 시절 반독재민주화 운동, 진보적 학생운동에 매우 유화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혁성향이었던 친동생 이수인 전 민주당 국회의원이 국회 본회의에서 야당 의원으로 이 총리에게 대정부 질의를 하던 진풍경은 후일 미담으로 전해져 온다.
김상현 전 국회의원, 김재기 전 주택은행장과 함께 한국의 3대 마당발로 불리울 정도로 이 전 총리의 영 호남을 아우르는 인맥은 매우 두텁고 호의적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
심지어 여야 모두에게서 ‘청문회조차 열 필요가 없을 정도’라는 말까지 나 돌 정도로 두루 신망이 얻고 있다는 평이다.
국민의 힘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일부 총리 후보들도 이 총리론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본인의 고사에도 불구하고 삼고초려를 통해서라도 반드시 모셔서 1년여 만이라도 정국 안정을 도모하는 것이 국민들에 대한 도리하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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