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양지을 대표 [자료=티빙]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OTT 서비스 티빙(TVING)의 약진이 돋보이고 있다.
18일 티빙(TVING)이 시장조사업체 '컨슈머인사이트'의 조사결과 국내 1위 OTT 서비스인 웨이브(wavve)보다 유료이용률과 소비자 만족도에서 더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부터 모기업 CJ ENM이 OTT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계획을 밝히고,글로벌 콘텐츠 사업자를 인수하는 등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활발한 활동을 지속한 것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17일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티빙은 작년 하반기 기준 유료이용률과 전반적인 만족률에서 각각 전체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컨슈머인사이트의 해당 조사는 작년 하반기에 총 266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형태로 진행됐다. 조사대상은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디즈니플러스, 애플TV+, 웨이브, 왓챠, 티빙, 쿠팡플레이, 시즌 등 국내 서비스 되고 있는 총 17개 OTT서비스다.
설문조사 문항은 ▲최근 1달동안 유료로 이용한 OTT 서비스 선택(복수 선택 가능) ▲이용하고 있는 OTT서비스에 얼마나 만족 혹은 불만족 하는가 등으로 이뤄졌다.
지난 17일 컨슈머인사이트가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발표한 지난해 하반기 기준 국내 OTT 서비스의 유료 이용률 및 전반 만족률 수치 [자료=컨슈머인사이트]
첫 번째 항목인 유료 이용률의 경우 전체 응답자의 60%(1158명)은 넷플릭스를, 25%인 667명은 유튜브 프리미엄을 꼽았다. 티빙은 18%에 해당하는 232명이 선택해 3위에 올랐으며 웨이브가 17%(178명)로 뒤를 이었다.
한 미디어업계 관계자는 "국내 OTT 서비스만 놓고 보면 웨이브가 유료 이용자수나 이용률 면에서 그동안 티빙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티빙이 공격적인 콘텐츠 투자를 통해 수치적인 측면에서 웨이브를 충분히 위협할 만큼 성장했다는 증거로 보인다"고 의견을 밝혔다.
티빙 관계자는 "티빙은 최근 몇개월 간 각종 조사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곡선을 그리는 OTT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런 성장의 가장 큰 원인은 오리지널 콘텐츠의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료이용률 문항에 응답한 인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반 만족률에서 티빙은 64%의 만족도를 보이며 디즈니플러스(70%), 왓챠(66%)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티빙의 뒤는 유튜브 프리미엄(61%), 넷플릭스·웨이브(60%)가 이었다.
만족률 문항에서는 ▲콘텐츠 ▲사용성 ▲가성비(요금·상품구성·할인가격)의 3개 측면에서 비교했을 때 디즈니플러스는 가성비가 높았고 콘텐츠 만족률과 사용성은 다소 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왓챠의 경우 콘텐츠와 사용성이, 넷플릭스는 사용성에서 상대적으로 강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티빙은 콘텐츠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을 나타났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이용자 만족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콘텐츠로 보인다"며 "여러 명이 비요을 나눠낼 수 있기 때문에 가성비의 영향은 상대적으로 작았다. 가성비나 사용성보다는 콘텐츠를 중시하고 하나 이상의 OTT를 이용하는 추세가 가속되고 있기 때문에 차별화된 콘텐츠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티빙 관계자는 "지난 2020년 10월 독립출범 후 티빙은 'ALL THINGS FOR EVERY FANDOM'을 방향성으로 잡고 다양한 팬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예능, 드라마, 음악, 공연, 애니메이션, 스포츠 중계까지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해 왔다"며 "'티빙은 볼거리가 많다'라는 이용자 인식이 만족도를 높이는 결과를 불러 일으켰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연령대, 성별을 충족시킨 오리지널 콘텐츠를 다양하게 제공할 수 있었던 건 티빙과 함께 하고 있는 든든한 콘텐츠 제작 파트너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CJ ENM, JTBC의 우수한 콘텐츠 제작 시스템과 노하우, 네이버 웹툰 IP를 활용하는 등의 콘텐츠 제작 협력이 티빙이 1년만에 OTT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었던 가장 큰 강점이라고 본다"고 부연했다.
다만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하는 해당 조사결과가 모바일 및 PC 이용자 데이터로 MAU(월간 활성 이용자수) 수치를 측정하는 타 OTT 이용실태 조사결과에 비해 유료 이용률 측면에서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 미디어업계 관계자는 "DMP(Data Management Platform, 데이터 매니지먼트 플랫폼)'을 기반으로 유료 이용률을 측정하는 모바일인덱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으로 웨이브의 유료 이용자수는 390여만 명, 티빙은 310여만 명으로 나타나 다소 차이가 존재했다"며 "설문조사 기반이다보니 패널에 따라 다른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설문조사 형태 특성상 각 OTT 서비스 만족도에 대한 조사결과는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