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LG유플러스의 황현식 대표가 스페인 바르세로나 MWC 현장에서 LG유플러스의 비통신(XR, 클라우드 등)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자료=LG유플러스]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메타버스 보다 확실한 솔루션이 있는 분야(XR, 클라우드)에 집중하겠다."

LG유플러스 황현식 대표는 지난 1일 MWC 2022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지 기자회견에서 고객에게 뚜렷한 가치를 제공하지 못하는 메타버스라는 대세를 따르기보다는 실질적인 서비스로 고객에게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의 발언은 LG유플러스는 아직 구체적인 청사진이 제시되지 않은 메타버스 보다는 고객가치 제공을 위한 확실한 솔루션이 있는 분야(XR, 클라우드)에 집중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MWC 참가를 전후헤 XR(확장현실)과 클라우드 사업분야에서 의미있는 글로벌 초협력을 이끌어 내는데 성공했다.

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먼저 지난 1일 자인, 셀콤, 보다폰 등 글로벌 이동통신사와 퀄컴 등 빅테크 기업과 만나 사업협력 방안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특히 자인(Zain)그룹은 중동을 대표하는 다국적 통신사업자로 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수단·요르단·바레인·남수단 등 7개국에서 약 5000만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황 대표는 이번 MWC에서 자인그룹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자인그룹 고객들에게 LG유플러스의 XR콘텐츠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중동 국가 중 하나인 오만의 1위 통신사 '오만텔(Omantel)'의 CEO '셸크 탈랄 세드 마르훈 알 마마리(Shelki Talal Said Marhoon Al Mamari)'와도 XR콘텐츠 및 솔루션 협력에 관한 MOU 체결에 성공했다. 여기에 말레이시아 3위 이통사인 '셀콤(Celcom)'의 이드함 나와위(Idham Nawawi) CEO와는 K-POP 콘텐츠 등 신규콘텐츠 공급을 논의하는 등 중동과 동남아시아 주요 사업파트너들과 자사 XR 콘텐츠 수출을 위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LG유플러스는 XR콘텐츠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K팝 콘텐츠를 공급하는 일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황 대표는 MWC에서 'XR얼라이언스'에 참여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 '퀄컴(Qualcomm)'의 크리스티아노 아몬(Christiano Amon) CEO에게 XR 디바이스 제조사들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방안을 의논하는 자리도 가졌다..

황 대표는 "3년 만에 찾은 바르셀로나에서 글로벌 파트너와 만나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다"며 "이번에 파악한 글로벌 트렌드를 통해 한국에서 비통신사업을 성장시키고 LG유플러스를 디지털 혁신기업으로 만들어 나가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MWC 참가 이후에는 글로벌 최대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AWS(아마존 웹 서비스, Amazon Web Serviec)와도 업무협약을 맺고 네트워크 인프라의 클라우드 기술 진화를 위한 협력을 추진한다.

LG유플러스는 네트워크 인프라 개선에 활용할 미래 클라우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AWS 코리아와 네트워크 클라우드 기술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사는 양 사는 ▲5G 네트워크 인프라에 클라우드 기술 도입 ▲DX 기술을 활용한 네트워크 품질 향상 방안 연구 ▲AWS의 미래기술의 선제적 실증 등 협력방안에 합의했다.

특히 고객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즉각적으로 제공하고 안정적으로 망을 운영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도 협력한다. LG유플러스 측은 AWS에서 제공하는 백업기술 중 5G 망에도 적용할 수 있는 기술부터 최우선적으로 개발 협력을 추진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LG유플러스는 작년부터 5G 코어망 장비를 클라우드에 수용하는 실증작업을 해왔다. 이번 AWS 코어망 수용은 국내 통신사 중에는 처음이다"며 "5G 코어망 장비를 별도 서버를 구축해서 가지고 있는 방식보다 클라우드를 이용할 때 장애 복구 효율성이 좋아지며 AWS의 머신러닝 같은 부가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AWS와의 협업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코어 뿐 아니라 MEC(Multi Access Edge Computing)도 클라우드에서 수용할 수 있는데 이런 식으로 네트워크 인프라를 클라우드화하면 망 운영 효율성과 생존성이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다"고 부연했다.

LG유플러스는 향후 5G 장비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AWS 인프라스트럭처, 서비스, API 및 도구를 고객 온프레미스(기업이 직접 서버를 설치해 클라우드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로 확장하는 완전 관리형 서비스인 AWS 아웃포스트(AWS Outposts)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AWS 아웃포스트 등이 도입되면 LG유플러스는 전국 5G 네트워크 품질을 개선하고 네트워크 장비에서 수집한 로그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며 "문제 해결, 성능 향상, 용량 확장, 5G 코어 애플리케이션 구축과 같은 운영작업을 안정적으로 자동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황현식 대표는 앞서 1일 기자회견에서 네트워크 인프라를 클라우드에 접목하는 기술에 큰 관심을 가져왔다고 밝힌 바 있다. 황 대표는 "클라우드로 5G 네트워크의 안정성과 보안을 강화하고 신기술을 충분히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을 체감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권준혁 네트워크부문장은 "AWS와 협력을 통해 AWS의 최신 클라우드 기술을 5G 통신 인프라에 적용해 고객에게 최적의 품질과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LG유플러스는 고객에게 빼어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AWS와 같은 DX(디지털전환) 기술 선도 기업과 협력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