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구현모 대표, AI·로봇 기술로 세계 무대 노크..MWC서 디지코 주제 전시관 열어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국내 유일의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 멤버인 KT 구현모 대표가 그동안 갈고 닦은 AI·로봇 등 KT의 DX(디지털전환) 기술을 세계 무대에 적극 선보일 예정이다.

28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KT는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2(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이하 MWC22)에서 DX의 핵심으로 꼽히는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KT는 MWC22를 주최하는 GSMA의 공동관인 인더스트리 시티(Industry City)에 버라이즌, 엑센추어 등 글로벌 기업과 함께 참여해 '디지털혁신의 엔진, DIGICO KT'를 주제로 전시관을 연다.

KT는 해당 전시관에 MWC22의 주제인 '연결성 봉인해제(Connectivity Unleashed)'에 맞춰 ▲AI ▲로봇 ▲KT그룹&파트너 3개 존으로 전시관을 구성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유일의 GSMA 보드멤버인 구현모 대표도 참여하는만큼 이번 MWC22에서 보드 미팅 등을 통해 글로벌 ICT 기업들과 코로나19 팬더믹에서 ICT 역할에 대해 의견도 적극 공유할 계획이다.

KT는 특히 이번 MWC22에서 자사의 축적된 AI 기술을 소개하는데 힘을 줄 방침이다.

먼저 'AI존'을 통해 KT는 지난해 하반기 국내에 출시된 'AI컨택센터(AICC)'를 소개한다.

KT AICC는 대화의 흐름을 이해하고 발화자의 의도를 분석해 소통하는 AI 능동복합대화 기술과 국내 최고 수준의 고객센터를 운영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완성됐다. MWC22에서 KT는 'AI 고객센터(B2B)'와 소상공인을 위한 'AI 통화비서(B2C)' 서비스를 소개할 계획이다.

교통분야에도 AI를 적용한 기술을 선보인다.

KT가 소개하는 지능형 교통 인프라 DX 솔루션 '트래픽 디지털 트윈'은 Twin·AI를 기반으로 지능형 영상관제와 교통흐름을 최적화하는 솔루션이다. 이 솔루션을 통해 CCTV 만으로 차량, 보행자 등 도로 위 모든 객체를 감지하고 사고나 불법유턴 등 돌발상황을 분석해 필요한 교통 정보를 제공한다. 또 실제 교통흐름 데이터로 광역 교통 네트워크 내 도로 간 유기적인 상관관계를 반영해 교통흐름 개선 가이드도 제공한다.

'하이브리드 5G MEC 플랫폼'을 통해 모바일 에지 컴퓨팅과 비전 AI 기술을 바탕으로 CCTV 영상을 분석하는 기술도 전시된다. 얼굴 표정, 제스처, 재난상황 등을 인식해 위급상황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이 기술은 사람이 쓰러지거나 불꽃이나 연기가 나면 CCTV 카메라가 이를 인식해 관제센터에 즉각적으로 알려 빠른 후속 조치가 가능하다.

최근 글로벌 문화 트렌드로 떠오른 K팝과 AI를 접목한 기술 역시 기대받고 있다.

KT 관계자는 "언제 어디서나 쉽게 K팝 댄스를 즐길 수 있는 AI기반의 실감형 서비스를 선보인다"며 "KT가 MWC22에서 선보이는 '리얼 댄스'는 강사의 댄스 영상을 보고 직접 춤을 추면 얼마나 유사하게 따라 했는지 AI가 평가해준다. 뿐만 아니라 얼마나 활동적으로 춤을 추었는지 수치화해 보여주며 칼로리 소모량을 예측해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AI로 네트워크 품질을 높이는 기술도 공개된다. 세계 최초 AI 기반 5G 운용 솔루션인 '닥터 와이즈(WAIS)'는 AI 자체적으로 5G 기지국 상태를 점검해 품질 이상유무를 확인하고 장애 원인을 빠르게 파악하도록 돕는다. 'AI NQI'의 경우 AI를 기반으로 무선 네트워크 품질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주며 네트워크 운용 데이터를 빅데이터 플랫폼에 축적하고 이를 AI로 자동 분석해 웹으로 서비스품질을 원격 측정·분석하는 솔루션이다.

이외에도 협력사인 아이디어링크와 함께 IPTV에서 골프 자세 등을 교정해주는 서비스인 '스마트골프 AI 코칭'도 소개할 계획이다.

AI와 로봇기술의 융합 사례도 공개한다.

KT는 로봇존을 통해 코로나19 시대에 필요한 'AI 방역로봇'을 처음 공개한다. AI 방역로봇은 다중이용시설, 공공시설 등에서 무인으로 24시간 상시 방역체계를 지원하며 자율주행로봇이 이동하면서 공기 정화와 공기 중 부유 바이러스와 세균은 플라즈마 방식으로 살균하고 UVC LED 램프를 쬐어 바닥면을 살균한다.

또 6GHz 주파수 지원 와이파이로 실내 로봇 통신환경을 제공하는 '기가 와이파이 홈 6E', 홈 AP-안드로이드TV 기반으로 셋톱박스-AI기가지니가 하나로 구성돼 있는 차세대 통합 단말 'S-Box', 로봇과 서버간 끊김 없는 통신환경을 제공해 엘리베이터에서도 호출이 가능한 '기가 아토(Atto)', AI와 사물인터넷을 접목한 'AIoT 전동 휠체어', 응급차량이나 버스에서 5G 신호를 와이파이 신호로 바꾸는 '5G IoT 라우터'도 소개된다.

한편 KT는 코로나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철저한 방역대책도 함께 강구해 MWC22에 참가한다. KT 관계자는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 급증에 맞춰 관람객과 임직원들의 방역을 최우선 고려했다"며 "이를 위해 MWC에 제시한 기준 이상으로 방역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KT 홍보실장 양율모 전무는 "MWC 2022는 KT가 2020년 디지털 플랫폼 기업(DIGICO)으로 변화를 선언한 이후 처음으로 서는 글로벌 무대인 만큼 AI 및 로봇을 중심으로 다양한 DX 솔루션을 준비했다"며 "이번 전시는 KT가 통신 사업자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모했다는 것을 알리는 기회이자 한국이 IT 강국을 넘어 DX 선도국으로 발돋움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