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비대면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사업성과와 올해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자료=한국예탁결제원]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차거래 확정시스템’ 이용을 촉진하기로 했다. 예탁원은 투명한 차입 공매도 거래를 위해 대차거래계약 확정시스템을 마련했지만 그간 외국인 이용실적이 전무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비대면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사업성과를 발표하고 올해 주요 사업계획을 밝혔다.

이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공매도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외국인 투자자에 대해서도 대차거래 확정시스템 이용을 촉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차거래계약 확정시스템은 주식 대여자와 차임자가 대차거래 계약을 맺은 뒤 계약 확정 일시를 포함한 대차거래 정보를 보관해 거래내역 조작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는 시스템이다.

예탁원은 지난해 3월부터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대차거래계약 확정시스템을 개시했고 12월에는 외국인 투자자 대상으로 국제은행간통신망(SWIFT)을 통한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 사장은 “작년 12월 대차거래계약 확정시스템의 국제 은행 간 통신망(SWIFT) 연계를 완료하고 외국인도 국내 투자자와 동일하게 대차 거래확정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는 길을 열었으나 아직 외국인의 시스템 이용실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예탁원은 옵티머스, 라임 사태의 재발을 방지하고 사모펀드 시장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작년 6월 비시장성자산 표준코드 관리서비스, 펀드재산 자산대사(수탁사의 펀드재산 내역과 운용사의 펀드재산 명세 일치 여부 확인) 지원서비스를 오픈해 사모펀드 시장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크게 기여했다”며 “올해 5월 예탁결제원 펀드인프라인 ‘펀드넷’의 운용지시 지원대상을 기존 시장성자산에서 비시장성자산으로까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밖에 올해 11월까지 블록체인 기반 증권형 토큰의 발행·유통·플랫폼 구축 로드맵을 마련하고 올해 9월 국내주식의 소수점거래 서비스 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혁신창업기업 지원 프로그램(K-Camp) 대상지역을 확대하고 아·태중앙예탹결제기관협의회(ACG)총회의 성공적인 개최 뿐만 아니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체계 구축을 통해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로 했다.

이 사장은 “시장과 고객 여러분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혁신에 보다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지혜와 역량을 모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