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이후 검경 사칭 등 전화금융사기 범행 시도 급증 '주의'..저이자 대출 미끼문자 조심

김영훈 기자 승인 2022.02.15 17:36 의견 0
[자료=경찰청]

[한국정경신문=김영훈 기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설 명절 이후 전화금융사기 범행 시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주의하지 않으면 큰 피해를 받을 수 있는 만큼 가족ㆍ친지ㆍ연인 등 지인 간 '사기전화(보이스피싱)를 조심하자'고 서로 알려 줄 것을 당부했다.

15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분기 발생 추이는 1월 3187건이었다가 설 명절이 있는 2월에는 2417건으로 줄었지만 3월에는 4017건으로 크게 증가했다는 것. 따라서 올해 역시 설 명절에 범죄자들도 쉬고 난 이후 본격적으로 범행을 시도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최근에는 검찰.경찰.금융감독원 등 정부기관을 사칭하는 형태도 다시 증가하고 있다는 것. 이미 탈취한 개인정보를 활용해 전화 받는 사람이 어디에서 일하는 누구인지까지 알면서 고압적인 말투를 사용하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위축될 경우 평소에 사기전화(보이스피싱)가 있다는 것을 알더라도 속아 넘어가기 쉽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상환용 대출(대환 대출) 즉, 낮은 금리 대출로 바꿔준다는 등의 '미끼 문자'를 보내서 전화를 유도하는 수법도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는 것. 기본적으로 대출 관련 문자메시지를 의심하고 대출이 필요한 경우 받은 문자로 전화하지 말고, 정식업체의 대표번호로 직접 연락하며, 모르면 금융위원회ㆍ금융감독원에 문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비교적 많이 알려진 수법이지만 자녀를 사칭해 '휴대전화가 고장났다'며 '다른 번호로 문자해 달라'고 한 다음 피해자 신분증, 신용카드, 계좌번호 및 비밀번호 등 개인금융정보를 탈취하는 수법도 여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료=경찰청]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올해 1월 통계 분석결과, 전월(2021년 12월), 전년 1월과 비교하면 피해는 지속 감소하고 있지만, 사기범들이 계속 허점을 찾아 범행을 시도하는 만큼 주의를 게을리하면 안된다"고 강조하며, "전화금융 사기를 뿌리 뽑을 때까지 예방과 수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손해를 입지 않는 예방이 제일 중요한 만큼 소중한 사람들에게 '설 명절 이후 전화금융사기가 급증한다'는 얘기를 3분만 시간을 내서 주위 지인들에게 이야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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