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현지시간 5일 BBC와 스카이뉴스 등 영국언론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사진)이 즉위 70주년 하루 전에 샌드링엄 별장에서 지역 봉사단체 대표 등을 만나는 조촐한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대면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석달 만이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올해로 즉위 70년을 맞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조촐한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BBC와 스카이뉴스 등 영국 언론은 엘리자베스 여왕이 즉위 70주년 하루 전인 현지시간 5일 샌드링엄 별장에서 지역 봉사단체 대표들과 연금 생활자, 여성단체 회원 등을 만났다고 6일(한국시간) 밝혔다.

BBC와 스카이뉴스 등 매체는 "엘리자베스 여왕이 하늘색 원피스 차림에 지팡이를 짚고 밝은 표정으로 지역 주민이 만든 케이크를 잘랐다"며 "엘리자베스 여왕이 이처럼 비교적 큰 규모의 외부 대면 행사에 참석한 것은 3달 만이다"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지난해 10월 19일 윈저성에서 주최한 글로벌 투자 정상회의 리셉션에서 지팡이 없이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창업주 빌 게이츠 등을 1시간 가량 만난 바 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해당 일정을 소화한 이후 런던 시내 한 병원에 하루 동안 입원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이후 의료진 휴식 권고를 이유로 지난해 11월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리셉션 등 대면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70주년 공식 기념행사는 오는 6월 2일부터 5일까지 3일 동안 열린다. 기념식에는 거리파티와 군 퍼레이드, 팝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한편 엘리자베스 여왕은 찰스 왕세자가 자신의 뒤를 이어 영국 왕이 되면 그의 아내인 카밀라 파커볼스가 여왕의 칭호를 받기를 바란다고 현지시간 5일 밝혔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은 엘리자베스 여왕이 지난 5일 즉위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성명을 통해 "아들 찰스가 왕위에 오르게 되면 나에게 준 것과 같은 지원을 카밀라에게도 줄 것으로 안다"며 "그때가 되면 카밀라가 여왕으로서 충성을 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