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필언 전 행안부 차관, 6월 통영시장 선거 출마 선언..입당 안되면 무소속 고려

김영훈 기자 승인 2022.01.25 17:32 | 최종 수정 2022.01.26 02:36 의견 2
25일 서필언 전 행안부 차관이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월 통영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자료=서필언 전 행안부 차관]

[한국정경신문(통영)=김영훈 기자] "위기에 처한 통영, 4차 산업의 선두도시로 키우고 마이스(MICE) 관광산업을 육성해 '세계 속의 통영'으로 자리매김 시키겠다"

서필언 전 전 행정안전부 제1차관은 25일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기에 빠진 통영을 구하기 위해 오는 6월 실시하는 통영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기자회견 후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국민의힘 입당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고 배수의 진을 쳤다.

서필언 전 차관은 현재의 통영은 커다란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 조선업 쇠퇴로 통영의 1인당 GRDP는 도내 시·군중 꼴찌로 추락하고 지역 고용율(55,8%)도 도내 최하위, 실업률(4.6%)은 제일 높으며, 20~30대 젊은 인구 유출이 전국 시 단위 도시 중 가장 높은 심각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통영은 새로운 미래의 확실한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혁신적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며, 이헌 현실을 타개할 적임자로 검증된 전문가인 서필언이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서 전 차관은 "전 세계는 4차 산업혁명의 디지털 대전환 시기"라고 진단하고, "위기의 통영을 구하기 위해서는 그 물결에 통영도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산업을 다각화하고 국가예산을 선점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앙정부에서 '한국판 뉴딜'을 강력히 추진하면서 2025년까지 220조의 예산을 투입하는데 통영이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방법으로 대응해 국가예산을 따올 수 있어야 하며 그 적임자는 자신뿐임을 밝히고 그 방법론을 제시했다.

그는 첫째, 통영을 디지털 융합기술이 접목된 세계적인 '해양문화관광 스마트 메타도시'로 발전시켜 미래를 책임질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 방안으로 통영을 '해양문화관광 클라우드 특구'로 지정받아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메타버스 해양문화 관광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 MZ세대에게도 매력적인 도시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관련 첨단기업을 유치하는데 시정의 사활을 걸겠다고 약속했다.

둘째로 통영의 고유한 문화예술 자산을 세계적인 콘텐츠로 승화시키고 마이스(MICE) 관광산업을 적극 육성해 '국제문화도시'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을 밝혔다.

통영의 뛰어난 문화 예술을 담을 '국립남해안 박물관'을 유치해 세계적인 명소로 키우고, 570개의 섬과 통영만의 먹거리 등을 토대로 KTX와 가덕도 허브 공항, 남해안 관광벨트, 해양관광산업단지 등을 연계해 동남아 최고의 마이스 관광산업도시로 키울 것이며, 국제문화도시 프로젝트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통영문화 세계화 센터'를 설치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KTX 역사–세병관–남망산–봉평 케이블카 하부역사를 연결하는 가칭 '통제영 케이블카'를 건설해 세계 유일의 케이블카 시티투어 도시로 만들고, KTX 역사에서 시내 관문까지 원문공원 지하를 관통하는 4차선 도로를 건설해 죽림지역과 구도심 간의 연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도심 교통난을 해소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셋째로 전통 주력산업인 수산업은 '수산 스마트 팜 특구'로 지정받아 생산-가공-유통 전 단계의 규모화와 첨단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산 가공식품 산업을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동반 성장이 가능한 '수산 관련 기자재 산업단지'를 조성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넷째로 시민들의 안락한 삶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문화와 교육이 꽃피는 세계적인 품격도시 통영을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통영적십자 병원을 지역거점병원으로 정착시키고, 죽림지역에 중학교를 신설하며, 고령화 시대에 부응하기 위해 ‘제2 노인종합복지회관’을 건립하고 '종합 육아 지원센터', '발달 장애인 보호 작업장', '생활체육시설' 등을 확충하고 상공인과 청년 창업을 위해 '종합 컨설팅 지원센터'를 설치하는 등 복지, 육아, 청년, 상공인, 소외 계층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서 전 차관은 30여 년 공직 생활의 신조를 바탕으로 지난 6년간 고향에서 생활하면서 통영 발전을 위해 구석구석을 살피고 봉사하며 시민과 함께 고민해 왔다면서, 통영 실업률을 해소하고 가정마다 경제적 안정을 안겨 줄 것을 약속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25일 서필언 전 차관(가운데)이 통영시장 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 후 지지자들과 필승의지를 다지고 있다. [자료=서필언 전 행안부 차관]

한편 서 전 차관은 고려대학교와 미국 시러큐즈 대학교를 졸업하고, 24회 행정고시를 거쳐 행정안전부 전자정부본부장, 조직실장, 인사실장, 기획관리실장과 산업도시 울산광역시의 행정부시장, 그리고 직업공무원의 최고봉인 행정안전부 제1차관까지 역임해 행정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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