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쪼개기 상장·스톡옵션 논란 대응 나선다..소액주주 의견반영 절차 강화

윤성균 기자 승인 2022.01.25 14:42 의견 0
25일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옥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핵심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자료=한국거래소]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한국거래소가 올해 핵심전략 중 하나로 시장신뢰 확보를 들었다. 상장기업 경영건전성과 주주권리 보호를 위해 상장관리를 투명·공정하게 관리하고 소수주주 의견반영 절차를 강화하기로 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옥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혁신선도 자본시장을 향한 핵심전략’을 발표했다.

손 이사장은 올해 한국거래소 4대 미션으로 ▲한국증시 레벨업 ▲확고한 시장신뢰 ▲ESG 이니셔티브 ▲거래소 체질전환을 선포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12대 역점과제를 밝혔다.

특히 한국거래소는 상장기업 경영건전성과 주주권리 보호를 위해 관련 시장이슈에 신속히 대응하기로 했다.

앞으로 물적분할 자회사 상장 시 투자자 보호와 기업 상장유지 확약 사항의 이행을 점검하겠다는 계획이다. 소수주주 의견반영 절차도 강화하기로 했다.

손 이사장은 “물적 분할시 기존 주주에게 주식매수청구권이나 신주인수권을 부여하는 등의 방식도 거론되지만 자본시장법, 상법 개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이 상당히 걸린다”며 “상장 심사 시 주주 의견을 들었는지를 ESG(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 관련 심사조항에 포함하는 것은 법이나 규정 개정이 없어도 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주식 먹튀 논란으로 불거진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 문제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내부자들의 주식거래 사전 신고를 법제화하는 안, 상장 이후 스톡옵션의 매각을 이정 기간 금지하는 안 등이 논의 중”이라며 “중론이 모이면 충분히 참고해서 이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코스닥·코넥스 시장별 특화된 상장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여 사상 최대 기업공개(IPO) 활황 기조를 지속하기로 했다.

코스닥 기업규모·성장단계별 맞춤형 상장관리가 가능하도록 시장구조를 개편하고 기관투자자·혁산업을 연결하는 다양한 테마형 투자상품 공급 등 안정적 수요기반을 확충하기로 했다.

ESG 이니셔티브 확보를 위해서는 상장기업 ESG 정보공개를 내실화하고 기업지배구조보고서·지속가능경영보고서 의무공개의 단계적 확대를 대비해 기준을 개선하기로 했다.

거래소 비즈니스 유닛의 전문성·확장성을 제고하고 대체거래소(ATS) 설립에 대응해 제도·인프라 및 투자자 편익 향상에 주력하기로 했다.

3중 백업 시장운영 통해 위기상황의 견고한 시장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뉴미디어 등을 활용한 시장참가자와 다양한 소통도 확대할 계획이다.

손 이사장은 “사업추진 과정에서 면밀하게 시장상황을 분석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최적의 솔루션을 찾아 균형감과 속도감 있게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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