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유동성도 붕괴 ‘빨간불’..1분기 만기도래 유동화증권 1.6조원

윤성균 기자 승인 2022.01.25 11:29 의견 0
25일 나이스신용평가는 현대산업개발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 유동화증권 만기 도래액이 총 2조858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광주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로 HDC현대산업개발의 유동성 관리에 경고등이 커졌다. 당장 올해 1분기 만기 도래 유동화증권이 1조6000억원에 달한다.

25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 유동화증권 만기 도래액이 사고 직후인 지난 14일 차환한 1110억원을 포함해 ▲1분기 1조5948억원 ▲2분기 1410억원 ▲3분기 6800억원 ▲4분기 3020억원 ▲내년 이후 298억원 등 모두 2조858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 말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도 단기적으로 만기 도래하는 유동화증권의 규모는 높은 수준”이라며 “사고의 영향이 지속 확대되면서 유동화증권의 차환 여부의 불확실성도 높아지고 있으면 이는 회사의 유동성 상황 및 재무부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 붕괴사고로 인한 손실 규모가 최소 3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회사 소재지 관청인 서울시는 현대산업개발에 대해 영업정지를 명령할 수 있다”며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지는 경우 회사의 공공기관 및 민간 신규수주가 중단돼 사업경쟁력 저하 및 이에 따른 재무적 부담 증가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HDC와 HDC현대산업개발의 장기 및 단기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등재하고 추후 사고원인 규명 과정에서 상기 모니터링 요소에 대해 부정적 영향이 현실화될 경우 등급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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