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보안기술력 인정받았다..'티 크립토' 국정원 인증 획득

송정은 기자 승인 2022.01.18 15:33 의견 0
18일 SK텔레콤이 '티 크립토'를 적용한 전송암호모듈(사진)로 KCMVP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자료=SK텔레콤]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SK텔레콤이 개발한 양자암호 기반 전송암호화 장비가 국가정보원 인증을 획득하며 높은 보안기술력을 인정받았다.

SK텔레콤은 양자암호키 연동 국제표준을 만족하는 전송암호모듈로 국정원 암호모듈검증(KCMVP)을 국내 최초로 획득했다고 18일 밝혔다.

KCMVP(Korean Cryptographic Module Validation Program)은 국가정보원이 국가와 공공기관 정보통신망에서 주요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쓰이는 암호모듈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제도다.

이번에 SK텔레콤이 인증 받은 모듈은 100Gbps(기가비피에스)·10Gbps급 데이터 전송 속도를 지원하는 모듈 2개 제품으로 고용량의 트래픽을 처리하는 차세대 광통신장비(POTN)에 탑재될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이번 인증에 적용한 '티 크립토'(T-Crypto)는 순수 국내 암호 기술인 LEA(Lightweight Encryption Algorithm)를 기반으로 최대 100Gbps 속도로 빠르게 정보를 전송하는 광회선에서 데이터 트래픽을 안전하게 암호화하거나 풀어낼 수 있는 기술이다"며 "'티 크립토'는 수학적 알고리즘 기반의 상호인증 및 암호키 교환 기술과 SK텔레콤의 양자키분배기(QKD, Quantum Key Distribution)를 연동한 데이터 암호화로 보안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양자 컴퓨팅 기술의 발전으로 기존 암호 체계가 무력화될 수 있는 위험성 측면을 고려해 보안 위협을 극복할 수 있는 양자암호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 및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티 크립토'가 적용된 SK텔레콤의 전송암호모듈은 테라급 초고속 광회선에 적용된다.

송신부와 수신부에서만 해독할 수 있는 암호키를 생성해 주요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며 정보보안이 특히 중요한 정부, 지자체, 군, 민간 등의 통신망에 전송암호모듈을 공급해 양자암호 기술 실용화를 돕게 된다.

한편 SK텔레콤은 자사 5G·LTE 백본망에 양자암호기술을 적용하고 스마트팩토리나 헬스케어 등 강도 높은 보안이 필요한 자사 서비스에 '티 크립토' 기술을 적극 활용해 고도로 진화하고 있는 해킹 위협으로부터 고객의 정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SKT 박종관 인프라 기술 담당은 "이번에 KCMVP 인증을 획득한 티 크립토 암호 기술 개발은 SKT 5G 서비스의 보안성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물이다"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보안성을 갖출 수 있도록 기술 개발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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