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화포천습지, 천연기념물 독수리 월동 보금자리 '눈길'

박수경 기자 승인 2022.01.18 10:19 의견 0
김해시는 2013년부터 독수리 먹이주기 사업을 매년 실시하고 있다. [자료=김해시]

[한국정경신문(김해)=박수경 기자] 매년 겨울이면 김해 화포천습지를 찾는 하늘의 제왕 독수리가 올 겨울도 어김없이 돌아왔다.

18일 김해시에 따르면 현재 300여 개체가 관찰된다는 것. 독수리는 천연기념물 제243호이자 멸종위기종 Ⅱ급인 동물로, 주요 서식지인 몽골, 티베트 등 아시아 동부지역에서 겨울이면 월동을 위해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겨울 철새이다.

김해시는 독수리 월동기인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2번 한우 부산물 800㎏을 먹이로 주고 있으며 2013년부터 10년 가까운 먹이주기로 매년 찾아오는 독수리 개체 수가 점차 늘어 많게는 최대 500여 마리가 올 때도 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독수리 먹이주기 체험행사를 진행했으며 뜨거운 관심과 인기로 매번 예약이 조기 마감됐으나 코로나19와 조류인플루엔자(AI) 예방을 위해 지금은 중단된 상태이다.

김해시는 독수리 등 철새들의 서식지 보호와 휴식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화포천습지 주변 농가와 생태계서비스지불제 계약을 하여 철새의 먹이가 되는 보리재배와 볏짚 존치, 휴식공간인 쉼터 조성 등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또 야생조류 AI 확산 방지를 위해 가금농가 소독방역과 출입차량 통제, 화포천습지 주요 출입구 소독 등 차단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화포천습지가 수 많은 철새들의 훌륭한 보금자리가 될 수 있도록 서식지 보호와 휴식공간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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