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KT, 금융 플랫폼 구축 연합전선 구축..4375억원 지분교환

윤성균 기자 승인 2022.01.17 16:41 의견 0
17일 서울시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신한은행과 KT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식에서 신한은행 진옥동 은행장(왼쪽)이 KT 경영기획부문장 박종욱 사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자료=신한은행]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신한은행과 KT가 4375억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기존 협력 관계를 토대로 인공지능(AI)·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금융 기술(핀테크)을 본격적으로 구현하기로 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T는 신한금융지주회사의 주식 1113만3079주를 약 4375억원에 취득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오는 26일로 주식 취득 뒤 KT가 보유하는 신한금융지주회사 지분율은 2.1%가 된다.

KT는 이번 주식 취득의 목적을 “신한금융과의 플랫폼 신사업 창출과 미래금융 DX(디지털 전환) 사업협력 추진”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도 NTT도코모가 보유했던 KT 지분을 같은 액수의 규모로 취득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이 보유하는 KT 지분율은 5.48%가 된다.

같은 날 KT와 신한은행은 미래성장 DX 사업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기존 협력 관계를 토대로 AI, 메타버스, NFT(대체불가토큰), 빅데이터, 미래금융 DX, 플랫폼 신사업 등을 중심으로 23개 공동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미래금융 DX 분야에서 KT의 데이터분석, 자연어처리(NLP) 등 AI 역량과 신한은행의 금융 데이터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사업모델을 완성할 계획이다. 금융특화 AICC(AI콘택트센터)와 AI 기반 언어모델 개발 등 중장기적 협력을 추진한다.

신한은행은 자사 미래형 점포 ‘디지로그(DIGILOG)’에 KT의 AI, 로봇, 미디어월 등 혁신 솔루션을 더한다.

또한 KT와 신한은행은 빅데이터 기반으로 소상공인을 위한 통신·금융 융합 서비스를 개발한다. KT ‘잘나가게’ 플랫폼의 입지상권 데이터 등과 연계한 대안신용평가 모델도 선보일 계획이다.

메타버스 등 플랫폼 신사업으로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KT의 메타버스 플랫폼에 금융 인프라를 탑재해 양사 메타버스 플랫폼의 유통 포인트를 공동 발행하거나 외부 제휴사 메타버스 플랫폼과 연계한 포인트 교환 등이 가능할 전망이다.

KT의 상권정보를 접목해 차별화된 부동산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거나 NFT 기반의 디지털자산 발행 및 거래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공동사업도 검토되고 있다.

KT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전자문서 사업도 공동 추진한다. 다양한 유형의 전자계약서, 전자증명서 등의 보관뿐만 아니라 공인전자문서중계자 사업과 연계한 사업모델도 발굴한다.

KT 관계자는 “국내 최고 금융 그룹과 KT가 다양한 금융 DX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며 “고객 중심의 차별화된 디지털 융합 서비스로 DX 성장의 새 패러다임을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업을 뛰어넘는 영역의 신사업과 솔루션 등에서 신한은행이 추구하는 디지털 컴퍼니를 가속화 할 수 있는 큰 동력이 될 것”이라며 “신한금융그룹의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 비전에 맞춰 양사의 융합을 통해 차별화된 디지털 융합 사업과 상품, 서비스를 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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