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서비스가 한 달간의 시범 서비스를 끝내고 본격 시행된다.
마이데이터 사업자들은 종전 스크래핑 방식 대비 더욱 다양하고 많은 정보제공자로부터 정보를 제공받아 서비스 혁신과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창출이 가능해 진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5일 오후 4시부터 표준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방식을 적용한 금융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시행된다.
마이데이터는 흩어진 개인 신용정보를 한 곳에 모아 보여주고 재무 현황·소비 습관을 분석해 금융상품을 추천하는 등 자산관리와 신용관리를 도와주는 서비스다.
금융당국은 당초 지난 1일부터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었지만 연말·연초 근무인력 부족 등으로 비상상황시 신속 대응이 어렵고 시범실시에 늦게 참여한 사업자와 모든 사업자가 포함된 시스템 전체 최종 점검 필요성 등을 감안해 5일로 순연했다.
지난달 1일부터 금융회사 및 핀테크 등이 순차적으로 마이데이터 서비스 시범운영에 참여해 5일 기준 33개사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은행업계에서는 KB국민·농협·신한·우리·기업·하나·대구·SC제일·광주·전북은행 등 10곳이 서비스를 운영한다.
금융투자업계에선 미래에셋·NH투자·키움증권과 하나금융투자 등 4곳이, 카드업계에선 KB국민·신한·하나·BC·현대·우리카드 등이 6곳이 참여한다.
이밖에 카카오페이, 토스, 네이버파이낸셜 등 핀테크·정보기술(IT) 업체와 저축은행, 상호금융 업계 등도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만 이번에 참여하지 않는 마이데이터 사업자 21곳은 관련 시스템과 앱 개발 등을 거쳐 상반기 중 참여할 예정이다.
9개 예비허가 사업자는 본허가 절차 이후 올 하반기경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12월부터 한 달여간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면서 드러난 개선 필요 사항을 보완했다고 밝혔다.
중계기관의 처리 가능한 트래픽 양을 10배 이상 확대해 전산장애를 방지했다. 또 마이데이터 사업자에 연결되는 정보제공자를 늘려 인증수단을 추가하는 등 더욱 쉽게 본인인증 절차를 거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마이데이터 전면시행에 따라 일부 대부업체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제도권 금융회사 등 417곳의 정보가 제공될 예정이다.
전체 정보제공자 550곳 중 은행 24곳, 보험 40곳, 금투 44곳, 여전 51곳, 저축은행 79곳, 상호금융(중앙회) 5곳, 전금 34곳, 통신 58곳, P2P·대부등 82곳(소형대부제외)이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다만 이용자가 실제로 정보를 통합조회·이용하기 위해서는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정보제공자와 각각 연결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국세·지방세·관세 납세내역 및 건강보험, 공무원연금·국민연금 보험료 납부내역 등 공공정보는 올해 상반기 중 제공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마이데이터 서비스 시행으로 더욱 엄격해진 정보보호·보안 체계 속에서 소비자들이 안전하게 자산 관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소비자들은 더 많은 정보를 빠르고 편리하게 통합조회할 수 있는 안전한 시스템을 구축해 효과적인 맞춤형 자산·재무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마이데이터 사업자들은 필요한 정보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고 서비스 혁신 및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창출도 가능해 진다.
금융·데이터산업 측면에서는 4차산업의 필수설비인 데이터 개방을 통해 핀테크사 등에 정보취득 기회를 제공하는 등 데이터 독점문제를 해소하고 금융산업 내 경쟁과 혁신을 촉진한다.
데이터 활용을 통해 고부가가치 금융분야에서 데이터경제를 활성화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
금융당국은 당분간 마이데이터 특별대응반을 운영해 특이사항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데이터 기반 금융 활성화를 위한 구심점으로 삼기로 했다.
또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금융소비자보호법과 충돌할 우려가 제기된 데 대해선 금융규제 샌드박스 등을 통해 보완이 필요한 사항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소비자 편익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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