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비 급증에 교육특화 아파트 뜬다..건설사들, 12월 잇단 분양

강헌주 기자 승인 2021.12.14 11:26 의견 0
신경주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투시도 [자료=반도건설]

[한국정경신문=강헌주 기자] 코로나19 확산 이후 사교육비 급증하자 단지내 교육특화 서비스를 갖춘 아파트들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유명학원과 연계해 단지 내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교육 특화 서비스를 갖춘 아파트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학부모 14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확산 이전보다 사교육비 지출이 늘었다고 응답한 비율이 57.9%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학습 공백에 대한 우려가 사교육비 지출 증가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건설사는 아파트에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적용한 교육 특화 아파트를 선보이고 있다.

먼저 반도건설은 전문교육기관과 연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별동학습관을 선보여 김포, 동탄, 창원, 대구, 울산 등 전국 각지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KCC건설은 교보문고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미국 하버드대 와이드너 도서관을 모티브로 한 ‘스위첸 라이브러리’를 선보였다. 이밖에 라온건설은 키즈특화 프로그램 `아트컬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한라는 스터디룸과 자유독서룸 등이 들어서는 ‘헬로라운지’를 운영 중이다.

교육 특화 아파트는 청약시장에서 인기가 뚜렷하다. 지난 8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봉담 프라이드시티’는 ‘종로엠스쿨’이 입점과 ‘맞춤형 교육 서비스’와 ‘수강료 할인 혜택’ 등을 내세워 1만8500여 건의 청약통장이 몰려 뜨거운 청약열기를 보였다. 지난 2월 청약을 받은 ‘더샵 오포센트리체’는 키즈룸, 키즈라이브러리, 작은도서관, 멀티룸, 남녀독서실 등을 조성하는 교육 특화 존 ‘EDU ZONE’을 내세워 평균 12.96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자녀 교육에 대한 걱정이 커지면서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춘 아파트가 어린 자녀를 둔 수요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라며 “단지 내 교육 특화 시설이 들어서면 자연스레 스터디그룹이 형성되는 등 면학 분위기가 조성되는 점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건설사들이 잇따라 자녀 교육 특화 아파트 분양을 앞두고 있어 분양 흥행성적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반도건설은 12월 신경주역세권 B4, B5블록에 ‘신경주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74~84㎡, 총 1490가구 규모다. 경주 최초의 단지내 별동학습관이조성돼 YBM과 연계한 교육특화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보육 걱정을 덜어주는 단지 내 국공립어린이집과 다함께돌봄센터도 마련될 예정이다.

일신건영은 경기 이천 사동2지구에 공급하는 ‘이천 휴먼빌 에듀파크시티’를 분양한다. 단지 내 강남 대치학원을 유치하는 등 수준 높은 교육 특화 커뮤니티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단지와 맞닿은 어린이공원부터 단지 내 국공립어린이집, 다함께돌봄센터와 사동초등학교 및 병설유치원까지 이어지는 에듀존을 갖추고 있으며, 사동중 등도 가까이 있다. 단지 옆으로 공공도서관도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는 59~84㎡, 605가구대로 구성된다.

아이에스동서는 울산시 울주군 덕하지구 일원에 ‘울산 뉴시티 에일린의 뜰 2차’를 공급하다. 단지는 84~99㎡, 총 96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울산현대축구단, 야나두와 MOU체결을 완료하고 키즈 축구교실, 영어교육 등을 운영할 예정이며, 농구교실(예정)도 운영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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