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잇단 오리지널 콘텐츠 성공에 '함박웃음'..'술도녀' 기세 '해피뉴이어'로 잇는다

송정은 기자 승인 2021.12.03 12:48 의견 0
지난 달 26일 인기리에 종영된 티빙(TVING)의 오리지널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이 시즌제 전환을 티빙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료=티빙(TVING)]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토종 OTT 서비스 '티빙(TVING)'이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오리지널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술도녀)'의 기세를 영화 '해피뉴이어'로 이어갈 전망이다.

3일 미디어 업계에 따르면 티빙은 지난 26일 큰 인기를 끌며 종영한 '술도녀'의 시즌제 전환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술도녀'는 막대한 제작비를 들인 블록버스터가 아니더라도 공감과 웃음을 자아내는 양질의 '콘텐츠(내용)'만 있다면 얼마든지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OTT 오리지널 콘텐츠의 향후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술도녀'를 즐겨봤다는 30대 직장인 채모 씨는 "지상파 방송에서는 볼 수 없는 욕설이나 비속어 등이 불편하게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보통 사람들의 실제 생활을 보는 것 같아 좋았다"며 "요즘 많은 사람들이 OTT 콘텐츠 시청을 선호하는 이유도 이런 것이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한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술도녀'는 차별화되고 기획력을 갖춘 콘텐츠가 OTT 플랫폼에서 어떤 성공을 거둘 수 있는지 보여주는 예시다"며 "지상파 방송에서는 보기 어려운 술,친구, 직장, 연애, 가족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담아내며 주 시청층인 MZ 세대들에게 많은 공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최근 OTT 플랫폼을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가 내가 보고 싶은 시간대에 전편 공개된 콘텐츠를 몰아본다는 것인데 '술도녀'는 '본방 사수'의 개념으로 진행했음에도 이렇게 높은 인기를 누린 것은 다소 특이한 점"이라며 "재미있는 콘텐츠라면 공개방식을 불문하고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속도감 있는 전개를 위해 편당 콘텐츠의 길이를 대폭 줄이며 OTT 플랫폼의 특성을 살린 것도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티빙 관계자는 "OTT전략에서 듀레이션(길이)은 상당히 중요하다"며 "'술도녀'는 미드폼 콘텐츠 형식에 익숙한 MZ세대를 위해 편당 30~40분의 길이로 제작했다. 또 콘텐츠에 대한 자신감으로 1화를 유튜브에 무료로 공개하는 파겨적인 유통방식이 초반 가입자 유입효과를 거뒀던 요인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술도녀'의 성공은 티빙에도 유의미한 수치적 성공을 가져다 준것으로 분석된다. 티빙 관계자는 "'술도녀'는 역대 오리지널 콘텐츠 중 주간 유료가입기여 수치 1위를 달성했다"며 "최근에도 전편 몰아보기를 위해 티빙에 가입하는 유료가입자수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티빙은 '술도녀'의 기세를 이번 달 OTT와 극장 동시개봉하는 영화 '해피뉴이어'로 이어갈 계획이다. '해피뉴이어'는 저마다 사연을 안고 호텔 '엠로스'를 찾은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연인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한국판 '러브 액츄얼리'를 꿈꾸고 있다. 특히 이동욱,한지민,임윤아,강하늘,서강준,이광수 등 '대세 배우' 14명을 한 작품에서 볼 수 있는 화려한 캐스팅으로 관심을 모았다.

티빙 관계자는 "'해피뉴이어'는 연말연시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볼 수 있는 따뜻한 영화다"며 "주연배우 14명의 다양한 연기를 보는 재미가 관전포인트다. 티빙과 극장에서 재밌게 즐겨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티빙은 내년에도 한층 OTT 오리지널 세계관을 확장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티빙 관계자는 "티빙은 친구같은 편안한 플랫폼, 재미와 감동을 주는 K콘텐츠를 만드는 게 목표였으며 올해는 그 가능성을 확인한 해였다"며 "내년에도 '괴이', '내과박원장', '더맨션', '돼지의 왕'과 애니메이션 '신피아파트 특별판'에 다큐멘터리 등 한층 확장된 세계관과 굵직한 스케일의 오리지널 시리즈를 선보이며 국내 대표 OTT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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