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모듈러 주택으로 'ESG 경영' 실천..직원숙소 20개동 모듈러 하우스 건립
송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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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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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포스코건설이 이동성과 편의성, 친환경 성격으로 각광받는 모듈러 주택(모듈러 하우스)의 저변을 적극 넓히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달 말 '여수화태-백야 연륙연도교 건설 현장'의 직원숙소 20개 동을 모듈러 하우스로 건립했다고 2일 밝혔다. 해당 건설현장은 인가가 있는 여수시 덕충동에서 30여km 떨어져 있어 현장숙소 마련이 필수였다.
이에 포스코건설은 포스코A&C와 함께 화재나 추위에 취약하고 거주편의성이 떨어지는 기존 경량판넬 소재의 가설 숙소·컨테이너 대신 모듈러 숙소 표준화 모델을 구축했다.
모듈러 주택 방식은 공장에서 미리 주요 부위를 제작하고 현장에서 조립과 설치를 하기에 우수한 시공품질을 확보할 수 있고 이동성이 뛰어나 최근 각광받고 있다. 또 주요 자재들의 재활용이 가능해 '친환경'에도 걸맞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최소 3년 이상 거주해야하는 현장 숙소 특성을 감안해 바닥온수 난방시스템을 적용했고 벽체와 지붕은 글라스울패널을 사용해 일반 주택 수준의 안락함을 확보했다"며 "다음 현장 이동이 용이하도록 모듈의 무게를 줄이는데도 성공했으며 6면 전체를 외장 마감해 상황에 따라 여러 동을 붙여쓰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모듈러 숙소에 입주한 현장 직원 김종택씨는 "공사현장 특성상 오지 등에서 근무할 수 밖에 없는 경우가 많지만 보다 쾌적한 숙소가 제공되니 몸과 마음이 편안해져 업무 몰입도가 한층 높아졌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모듈러 주택 건축을 지난 2003년부터 도입해왔다. 포스코건설이 모듈러 주택 방식을 도입해 건축한 주요 건축물로는 ▲서울 신기초등학교(2003년) ▲평창올림픽 기자숙소 올림픽 후 포스코그룹 휴양지 숙소 전환 ▲백령도 공공실버주택 ▲인천 그린빌딩 교육연구시설 ▲광양제철소 직원 기숙사 등이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모듈러 하우스 현장 숙소는 건축현장의 안전사고를 줄이고 환경친화적이어서 ESG경영과도 부합한다"며 "대규모의 주택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는 모듈러 하우스가 수도권 주택난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다양한 모듈러 건축 모델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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