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돈줄 마른다..신협·새마을금고 주담대 취급 중단

윤성균 기자 승인 2021.11.29 16:25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상호금융권이 잇달아 신규 주택담보대출 판매를 중단하고 있다. 가계대출 규제 여파로 시중은행의 대출 문턱이 좁아지면서 실수요가 상호금융권에 과도하게 몰렸기 때문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협은 오는 30일부터 주담대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한다. 대출 재개 시점은 미정이며 만기 연장의 경우 취급 제한 대상에서 제외된다.

앞서 새마을금고는 29일부터 주택 구입 목적의 자금 대출을 전면 중단했다. 입주 잔금대출을 포함한 신규 주택구매 목적의 주택담보대출을 접수하지 않으며 모집법인을 통한 주택담보대출도 전면 중단했다.

이는 지난 8월 NH농협은행의 주담대 중단 사태를 시작으로 시중은행들이 대출 조이기에 나서면서 하반기 들어 상호금융 업체에 대출이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이 이달 10일 발표한 10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2금융권 가계대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조4000억원 늘었다. 이중 상호금융 가계대출은 16조3000억원으로 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상호금융권에도 가계부채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해 건네 받은 바 있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새마을금고에 부여한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는 없었다”며 “시중은행의 증가율(5∼6%)에 미치지는 않지만 조절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해 한시적 대출 중단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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