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머지포인트’ 오해 불식하자..야놀자·당근페이 등 앞다퉈 전금업 등록

윤성균 기자 승인 2021.11.29 14:06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야놀자, 한국문화진흥 등 선불전자지급수단 사업자들이 잇달아 전자금융업 등록에 나섰다. 머지포인트 대규모 사태로 커진 소비자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26일 한국문화진흥과 지엘엔인터내셔널, 패스고의 전자금융업 등록을 공고했다.

앞서 16일에는 다모아페이와 당근페이, 야놀자 9일에는 페이스토리, 현대캐피탈이 각각 전자금융업에 등록했다.

전자금융업은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 및 관리업을 일컫는다. 발행하는 선불전자지급수단이 복수의 가맹점에서 사용가능해 범용성이 인정돼야 하고 발행잔액이 30억원 초과인 경우로 등록이 제한돼 있다.

앞서 머지포인트 사태를 일으킨 머지플러스는 범용성 요건 미충족을 근거로 수년간 미등록 영업을 하다가 금융당국에 적발됐다. 이후 전자금융업 등록 과정에서 머지머니 판매를 중단하고 사용처를 축소했다가 대규모 환불 사태를 촉발했다.

야놀자·한국문화진흥 등이 전자금융업에 등록한 것은 제2의 머지플러스로 오인당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한국문화진흥은 컬처랜드 문화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다. 전국 2만여개의 오프라인 가맹점과 1000여개의 온라인 사이트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야놀자는 수백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국내 1등 숙박 정보 및 여행 콘텐츠 제공 업체다. 당근페이는 당근마켓의 자회사인 당근페이가 개발한 간편결제서비스다. 다모아페이는 결제대행서비스다. 현대캐피탈은 국내 업계 1위 캐피탈 업체다.

금융감독원은 스타벅스를 포함해 미등록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업체 58곳의 재무 상태를 검사하고 있다.

금감원은 등록 요건을 충족한 업체가 확인되면 최대한 빨리 전자금융업 등록을 유도해 당국의 감독 영역 안으로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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