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십 변경 추진에 고객들 '화들짝'..LGU+ "장기 가입자 혜택 확대 위한 것"

송정은 기자 승인 2021.11.29 14:37 의견 0
지난 28일 LG유플러스가 고객들에게 발송한 멤버십 등급변경 안내문 [자료=LG유플러스]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LG유플러스가 더 비싼 요금제로 갈아탈 것을 권유하는 듯한 내용의 멤버십 등급변경 안내문을 고객들에게 발송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는 기존 VVIP 고객들의 혜택은 그대로 유지되며 오히려 장기 가입자들의 혜택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2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28일 오후 LG유플러스 고객들에게 내년 1월부터 변경되는 멤버십 등급 체계에 대한 안내문을 문자로 전송했다.

LG유플러스가 안내문을 통해 밝힌 멤버십 변경의 주요 내용으로는 ▲멤버십 등급 단계 간소화 ▲연간 납부액 산정기준 동일 ▲연간 납부액별 등급 부여 ▲연간 납부액 상관 없이 요금제별 등급 우선 적용 기준 등이다.

변경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먼저 기존의 VVIP+, VIP+, 다이아몬드+, 골드+, 일반+ 등 다섯 개 등급으로 나뉘었던 멤버십 등급을 VVIP와 VIP, 다이아몬드 등 3개 등급으로 간소화 시킨다. LG유플러스 측은 "5개에서 3개로 멤버십 등급 슬림화를 통해 등급 분류가 간단해졌다"며 "등급 별 포인트 무제한 제공은 기존과 동일하다"고 밝혔다.

간소화된 멤버십 등급은 연간 납부액이나 모바일 요금제에 따라 결정된다. LG유플러스 측이 밝힌 연간 납부액은 전전년도 11월에서 전년도 10월까지 납부한 모바일, IPTV, 인터넷, 인터넷전화, 홈 IoT 등을 합친 금액이다.

변경 전에는 등급에 따른 연간 납부액이 ▲VVIP+(200만원 이상) ▲VIP+(100만원 이상) ▲다이아몬드+(60만원 이상) ▲골드+(40만원 이상) ▲일반+(15만원 이상) 세분화 되어 있었지만 내년부터는 200만원 이상은 VVIP, 100만원 이상은 VIP, 100만원 미만은 다이아몬드 등급으로 통일 시켰다.

연간 납부액이 아닌 모바일 요금제 기준으로 멤버십 등급을 선택할 수 있다. 다만 LG유플러스가 "월 정액 10만5000원 이상의 모바일 요금제를 일시정지 없이 1개월 꽉 채워 이용하면 다음달에 바로 VVIP 등급이 된다"며 "단 더 낮은 금액의 요금제로 바꾸면 등급이 다시 내려간다"는 예시를 활용한 부분이 소비자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또 모바일 가입기간 7년 이상 고객에게 다음 해 등급 한단계 자동 상향 제도도 종료한다고 밝혀 LG유플러스 장기 사용 고객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이동통신 관련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LG유플러스의 이번 멤버십 등급 변경 안내와 관련해 "안그래도 멤버십 혜택이 줄고 있는데 제일 비싼 요금제 써야 멤버십 쓸수 있다고 안내하는 거 같다", "특정 요금제를 써야한다고 강요하는 것 같다. 적절한 예시가 아닌 것 같다", "초장기 VVIP+ 고객이었는데 이 기회에 LTE 무제한 요금제의 알뜰폰으로 갈아탔다" 등 부정적인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이에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오해가 있었다며 진화에 나섰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10만500원 이상 요금제 사용시 VVIP 등급 멤버십 혜택 제공은 기존과 달라진 내용은 아니다"며 "변경된 등급제에 대한 고객들의 이해가 쉽도록 단순 안내한 내용일 뿐이다"고 말했다.

또 7년 이상 장기 이용 고객 혜택 축소에 대해서는 "오히려 장기고객 혜택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이다"며 "7년 이상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혜택을 멤버십 특별 승급이 아닌 다양한 상품과 혜택 제공으로 변경하고 대상자를 5년 이상 가입자부터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멤버십 등급 변경의 배경을 묻는 질문에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멤버십 변경은 고객 혜택을 확대하기 위한 등급 체계 변경이다. 기존 VVIP 고객들에겐 해지 전까지 기존 혜택을 그대로 유지시켜 주고 반대로 혜택을 보는 고객은 늘어나도록 했다"며 "모바일 연간 매출로만 등급을 받았던 '구멤버십' 고객 중 IPTV, 인터넷 등으로 연간매출 범위를 넓히는 새로운 기준으로 등급이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기준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바뀌는 멤버십의 새롭게 추가되는 제휴 서비스로는 어떤 것들이 있냐는 질문에는 "제휴 서비스 확대도 지속적으로 검토 중이며 고객 혜택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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