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오미크론' 발생국 빗장 건다..남아공 등 8개국 입국 제한

송정은 기자 승인 2021.11.28 11:53 의견 0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코로나 19 변이 바이러스 국가인 남아공을 비롯한 8개 국가 출신 외국인에 대한 입국과 비자발급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정부가 코로나 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차단을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8개 국가에서 입국하는 외국인에 대한 입국과 비자 발급을 제한하기로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8일 0시를 기준으로 남아공,보츠와나,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8개 국가에서 입국하는 외국인의 입국·비자 발급을 제한하고 백신 접종 완료자라도 10일간 시설 격리하기로 했다고 지난 27일 긴급 관계 부처 회의에서 밝혔다.

오미크론은 지난 23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보건부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NICD)에서 발견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로 지난 달 14일에서 16일 발생한 코로나 19 환자에게서 채취한 샘플을 분석한 결과다. 남아공 보건당국은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추가로 진행한 후 자국 정부에 우려를 전달하고 세계보건기구(WHO)에 해당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기술적워킹그룹을 소집해달라고 지난 26일 요청한 바 있다

이에 WHO는 26일 회의를 열고 해당 바이러스를 '우려변이'로 분류하고 공식 명칭을 그리스 알파벳 15번째 글자인 '오미크론'으로 정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28일 0시부터 남아공 등 8개국을 방역 강화 국가·위험 국가·격리 면제 제외 국가로 지정했다"며 "항공기 탑승 제한과 입국 과정에서의 임시 생활 시설 격리 및 PCR 검사 강화를 통해 유입 가능한 전 과정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확산 우려에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국가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신종 변이의 등장으로 팬데믹과의 싸움은 세계적인 백신 접종 없이는 종식되지 않는다는 점이 분명해 졌다"며 "다음 주 세계무역기구(WTO) 각료 회의에서 백신 지식 재산권 면제를 위한 각국 회의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 신종 변이 바이러스 출몰에 대한 새로운 백신 의무화를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면서 "굉장히 우려스럽다는 것 외에 많은 것을 알지 못한다. 다만 우리가 주의깊게 가야한다고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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