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대우건설 누를까..'리뉴얼 수자인' 앞세워 불광1구역 수주전 전력

송정은 기자 승인 2021.11.26 13:39 | 최종 수정 2021.11.26 13:40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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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최근 공격적인 수주행보를 보이고 있는 한양이 리뉴얼한 '수자인' 브랜드를 앞세워 불광1구역 재건축 사업에서 경쟁 브랜드인 대우건설 '푸르지오'와 맞붙는다.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도 38위를 기록하며 5위인 대우건설보다 체급이 떨어지는 한양은 이번 수주전을 승리로 이끌어 브랜드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겠다는 의욕을 가지고 있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서울 은평구 불광1구역 재건축사업에 대우건설과 한양이 최종적으로 제안서를 내고 수주전 참여를 확정지었다.

불광1구역 재건축 사업은 총 공사비 1160억원으로 은평구 불광동 19-3 일대 2만5692㎡에 지하 3층에서 지상 15층 높이의 아파트 13동, 총 549가구를 짓는 주택재정비 사업이다. 최종 시공사 선정 총회는 다음 달 중 열릴 예정이다.

이 지역은 특히 6호선 독바위역 역세권에 오는 2024년 완공 예정인 수도권광역노선(GTX-A)이 정차하는 3,6호선 연신내역도 인접해 있어 투자자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불광동 인근 부동산 중개업 관계자는 "불광1구역은 GTX-A 수혜 뿐 아니라 독바위역에 들어서는 신분당선 연장선과 서부선,고양선 등 예정된 교통 호재가 상당하다"며 "최근 주택재정비사업이 활발하게 벌어지는 은평구 일대에서도 가장 알짜배기로 평가받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인근 북한산한양수자인 단지에 대한 주민들의 평이 좋아 이번에 한양이 수자인을 들고 온 것을 반기는 모양새다"며 "대우건설도 푸르지오 브랜드를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양 사 모두 조합원들에게 최고의 조건을 제시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양은 지난 7월부터 대표 브랜드 '수자인(SUJAIN)'을 10여 년만에 리뉴얼하며 주택정비사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 부사장을 거쳐 지난해 말 부임한 김형일 부회장의 브랜드 강화 정책이 이번 불광1구역 수주전에서 성과를 거두기를 바라는 모양새다.

김 부회장은 최근 브랜드 전담 부서인 브랜드위원회를 사내에 따로 배치하는 등 한양의 브랜드 강화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한양 관계자는 "이번 불광1구역 재건축 사업 참가는 지난 7월부터 실시한 브랜드 강화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다"며 "좋은 사업성을 가진 불광1구역에 성공적인 리뉴얼을 마친 수자인을 통해 조합원들에게 최고의 상품을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창사 이래 첫 '3조 클럽'에 가입하는 등 도시정비사업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대우건설은 상대가 누구든 오직 조합에 최고의 조건을 제시하며 수주전에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우건설은 이번 불광1구역 수주전에 '푸르지오 포레비체'를 단지명으로 제안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당사는 도정사업 수주전 입찰서에 조합원들에게 제안한 약속을 반드시 지키고 성실히 이행할 것을 밝히고 있다"며 "이런 면을 인정받아 최근 과천5단지 수주 등 다수의 도정사업 실적을 내고 있다. 여기에 검증된 시공 능력을 바탕으로 불광1구역 조합원들에게 최고의 이익을 안겨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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