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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플로(FLO)]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3분기 누적 영업익 흑자전환에 성공한 음원 플랫폼 플로(FLO)가 엔터테인먼트 IP(지적재산권)확보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서며 향후 모기업 SK텔레콤의 미디어콘텐츠 부문 첨병이 될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16일 플로 운영사인 드림어스컴퍼니에 따르면 플로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 1780억원, 영업이익 47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2019년 공식 출범한 플로는 2019년과 2020년 모두 연결기준 3분기 누적영업이익에서 각각 235억원과 9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플로의 이번 경영 실적 개선과 관련해 한 음원스트리밍 업계 관계자는 "SKT가 플로를 론칭한 이후 SKT의 가입자를 그대로 흡수 할 수 있다는 장점 외에는 그다지 특별할 것이 없었다"며 "그러나 지난 5월 플로 운영사인 드림어스컴퍼니가 향후 3년 간 2000억원을 투자해 엔터테인먼트 IP 확보 및 파트너십 제휴, 다양한 오디오 콘텐츠 재생 플랫폼으로 변화를 천명한 후 실질적인 성과가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드림어스컴퍼니는 지난 5월 자체 자금과 신한벤처투자가 경영참여형 투자를 목적으로 설립한 네오스페스로부터 700억원 등 총 2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처럼 플로가 출범 이후 처음으로 3분기 누적 영업이익 흑자를 전환한 이유로는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화에 성공함과 동시에 엔터테인먼트 IP를 적극 확보한 것이 경영 실적 개선을 거들었다.

플로 관계자는 "지난 2019년과 2020년 대비 마케팅 비용 등의 광고선전비를 절감했다"며
"이외에도 원가 절감과 다양한 팟캐스트 및 오디오 플랫폼 출시 등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드림어스컴퍼니는 JTBC의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밴드'와 '팬텀싱어3' 우승팀인 호피폴라, 라포엠과 매니지먼트 계약을 지난 2019년과 2020년 성사시키면서 엔터테인먼트 사업에도 첫 발을 뗐다. 이어 지난 10월 종영한 JTBC '슈퍼밴드2' 우승팀인 '크랙실버(Crack Silver)', 준우승팀인 '시네마(Cinema)'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성사시키며 기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드림어스컴퍼니는 이들의 신보 발매 및 위드 코로나 시대 재개되는 콘서트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사업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플로의 음원 스트리밍과 오프 라인 공연 등으로 발생하는 수익의 쌍끌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드림어스컴퍼니 관계자는 "지난 3분기 팬텀싱어 출신 아티스트의 공연 및 신보 발매가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4분기 위드코로나 시행에 따라 공연 사업과 관련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