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문제 여전..중국 정부 정책연구소, 헝다 등 부동산 업체들과 상황점검 회의

권준호 기자 승인 2021.11.09 15:38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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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둥성 선전시의 헝다 본사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권준호 기자] 중국 정부 직속 정책연구소가 헝다(恒大)를 비롯한 대형 부동산 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상황 점검회의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지속되고 있는 유동성 위기 등과 관련해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9일 중국 온라인 매체 펑파이(澎湃)에 따르면 정부 직속 기구인 국무원발전연구센터는 8일 광둥성 선전(深圳)시에서 다수 부동산 개발 기업들을 불러 시장 전반 상황과 관련한 좌담회를 열었다.

이번 회의에는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 업체인 완커(萬科·Vanke), 최근 자회사를 통해 발행한 부동산 프로젝트 연계 금융투자상품 상환에 실패한 자자오예(佳兆業·Kaisa)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도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번 회의에 부동산 개발 기업 외에도 핑안(平安)은행, 중국건설은행, 중신(中信)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다수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심각한 유동성 위기로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진 자자오예는 이날 회의에서 국영기업들이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 인수 등을 통해 민영 기업들의 유동성 개선을 도와달라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한편 헝다를 포함한 중국 부동산 업체들의 디폴트 우려는 여전히 지속 중이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헝다 계열사인 징청(景程·Scenery Journey)은 예정일이던 지난 6일까지 2건의 달러채 이자 총 8249만달러(약 976억원)를 지급하지 못했다. 모회사 헝다도 유예기간이 끝나는 10일까지는 달러채 이자 1억4800만달러(약 1752억원)를 지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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