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에너지로 성장 엑셀 꾹"..현대오일뱅크, 블루수소 생산 확대·이퓨얼 개발 돌입
친환경 연료 '이퓨얼' 연구개발 돌입
2025년까지 10만톤 블루수소 생산
이정화 기자
승인
2021.11.04 16:35 | 최종 수정 2021.11.04 16:36
의견
0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현대오일뱅크가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친환경 에너지로 성장 엑셀을 밟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연간 10만톤의 블루수소를 생산하고 덴마크와 친환경 연료 '이퓨얼' 연구개발에 돌입하는 등 적극적인 친환경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현대오일뱅크는 친환경 에너지와 화학 분야 특허 보유사인 덴마크 할도톱소와 협약을 맺고 탄소중립 연료 '이퓨얼'에 대한 연구개발에 나섰다고 4일 밝혔다.
이퓨얼은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얻고 이를 이산화탄소 등과 혼합해 만든 신개념 합성연료다. 원유를 한 방울도 섞지 않았지만 인공적으로 휘발유나 경유와 비슷한 성상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또 연소 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만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다시 포집해 반복활용할 수 있어 탄소중립적인 자원순환시스템 구축도 가능하다.
특히 수소·전기차와 달리 충전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 없이도 기존 내연기관차를 친환경차로 바꿔 줘 현실성 높은 차세대 동력원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평이다.
현대오일뱅크의 이같은 행보는 어느 정도 예상된 움직임이다. 앞서 친환경 에너지사업자로 전환을 위해 국내외 기업과 에너지 부문 협력을 꾸준히 키워온 바 있다.
올해 4월에는 글로벌 수소 기업 '에어프로덕츠'와 수소 에너지 활용을 위한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 2025년까지 연간 10만톤의 블루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수소충전소와 연료전지 발전용으로 판매할 계획을 밝혔다. 블루수소는 수소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회수·활용해 만든 것으로 탄소중립 실현이 가능한 수소로 알려진다.
오는 2022년에는 연간 10만톤의 탄산화제품 생산 공장 건설을 시작으로 최대 60만톤으로 생산량을 늘릴 방침이다. 탄소포집 사업을 적극 확대하겠다는 포부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향후 기존 탄산화제품을 건축 자재 원료인 무수석고와 고순도 탄산칼슘으로 분리 생산할 수 있도록 공정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