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건설, 성장 발목 잡는 잇단 악재에 ‘울상’..경기도, 영업정지 처벌 검토
송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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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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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15위까지 상승하며 '대기업' 반열에 오를 준비를 하는 대방건설이 잇단 악재에 발목을 잡히고 있다.
이달 열린 국회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의원(경기 시흥갑)은 대방건설이 최근 10년 간 LH 등의 공공택지 분양 입찰과정에서 다수의 '페이퍼컴퍼니'를 동원해 전매를 시도했으며 해당 기간 낙찰받은 공공택지는 2조729억원으로 절반 가량 내부거래됐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LH 관계자는 지난 7월 본지와의 통화에서 "LH와 경기도가 작년에 분양한 파주 운정, 이천 중리, 화성 동탄2 사업지구에서 아파트 신축용지를 낙찰받은 3개 건설사를 상대로 시범조사한 결과 대방건설이 계열사를 동원한 벌떼입찰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며 "누구에게나 공평한 기회를 주겠다는 취지에 반하는 꼼수"라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이와 같은 '벌떼 입찰'을 방지하고자 정부는 지난 2016년 이후 '최근 3년 간 300가구 이상 주택공급 실적이 있는 기업'으로 참여를 제한하고 있지만 대방건설은 신생 계열사에 모기업 택지를 전매하는 방식으로 주택사업 실적을 쌓아왔다.
경기도는 대방건설의 계열사들이 회사 이름만 존재하는 '공실' 사무실이거나 직원이 한명 밖에 없는 등 페이퍼컴퍼니로 입찰에 참여한 정황이 의심된다며 혐의가 밝혀지는대로 영업정지 등 대방건설에 대한 처벌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대방건설은 이외에도 세계유산인 장릉 주변에 허가없이 고층 아파트를 지으면서 논란이 되자 문제의 핵심인 아파트 '높이'를 낮추겠다는 내용을 빼고 개선안을 제출하면서 하마평에 올랐다.
지난 21일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해당 문제를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은 "(대방건설을 비롯한) 건설사들이 장릉 아파트 사태의 핵심 문제인 높이는 유지한 채 색깔과 디자인만 바꾸겠다는 것은 근본을 외면하는 격이다"며 "문화재청이 하루빨리 문화재위원회 등을 열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층부 석재마감 문제로 1년 가량 갈등을 빚어온 'DMC 한강디에트르' 입주예정자협의회(입예협)과의 갈등 해결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입예협 관계자는 "지난 8월 경기도의회 민경선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의원 사무국관계자가 마련한 중재 자리에서 대방건설은 뿜칠 마감과 관련해 합리적이고 적극적인 상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두 달 가량 지난 지금까지 대방건설은 뿜칠 시공에 대한 중단 여부나 비율 문제 등 실질적인 조치는 없이 아파트 문주 디자인을 교체해 주겠다는 식으로 나오고 있다. 이에 입예협 측도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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