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온라인 '구독자 수주경쟁'..GS건설 유튜브채널 '자이TV' 압도적 1위

송정은 기자 승인 2021.10.22 13:56 의견 0
GS건설의 유튜브 채널 '자이TV'의 자이 홍보 영상 [자료=유튜브 자이TV]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대형건설사들의 치열한 오프라인 수주전이 온라인 세상에서는 구독자 수 확보를 위한 경쟁전으로 펼쳐지고 있다.

2021년 시공능력평가 순위 10위권 내의 대형건설사들은 모두 자사이름이나 자사의 브랜드 이름을 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온라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곳은 GS건설이다.

GS건설의 유튜브 채널 '자이TV'는 45만 명의 유튜브 구독자 수를 확보하며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GS건설의 대표 아파트 브랜드 '자이(Xi)'의 이름을 딴 자이TV는 대형건설사 중에서 가장 먼저 개설된 유튜브 채널이다. 2019년 개설된 자이티비는 지난 해 6월 구독자 수 10만명을 넘기면서 '실버버튼'을 받았고 그 이후로도 성장을 거듭해왔다.

구독자 수로만 보면 18만 여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현대건설의 '힐스 캐스팅'의 두 배가 넘는다. 뒤를 잇고 있는 포스코건설의 '더샵TV(8만4천명)', 삼성물산의 '채널 래미안(7만명)'에 비해서도 압도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이TV는 대형건설사 최초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구독자 수를 선점한 의미가 크다"며 "최초 타이틀에만 머물지 않고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같은 큰 스케일에 유튜브 방송 특유의 재미, 그리고 실수요자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내는 정보성까지 효과적으로 결합시킨 것이 인기의 비결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자이TV'에는 유명 연예인인 김구라, 전진, 박성광-이솔이 부부, 서경석 등이 출연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빠숑'으로 잘 알려진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 소장 등 건설·부동산 분야 전문가들이 쉽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통해 부동산 이슈를 소개한 영상도 높은 조회수를 올리고 있다.

또 이금희 전 KBS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임장' 콘텐츠 역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자이TV는 대형 건설사 가운데 가장 먼저 개설된 유튜브 채널로서 수요자들에게 자이 브랜드의 가치를 알리고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유명인들과의 협업을 통해 만든 재미있고 유용한 콘텐츠를 구독자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자사 유튜브 채널 '오케롯캐'에 '그 남자의 72시간' 등의 콘텐츠를 선보이며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자료=롯데건설]

최근 매우 빠른 기세로 유튜브 구독자 수를 늘리고 있는 채널도 있다. 바로 롯데건설의 '오케롯캐' 채널이다. 특히 지난 달 3일부터 코미디 전문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의 객원 멤버인 코미디언 이창호의 부캐 '이호창 본부장'과 협업을 진행한 이후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지난 7월에 개설된 '오케롯캐' 채널은 '그 남자의 72시간' 등의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채널 개설 후 3개월 여 만에 6만 9000명의 구독자 수를 확보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롯데캐슬, 르엘 등 롯데건설 주거 브랜드의 기존 이미지에 한정되지 않고 MZ세대의 소통 방식과 문화 트렌드에 맞춰 젊은 고객들에게 보다 친근하고 편하게 다가가겠다는 취지로 오케롯캐 채널을 운영 중이다"며 "MZ세대들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사내 소통을 강화하면서 얻은 노하우들을 유튜브에 접목한 것이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낸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DL그룹과 초코어 작가가 협업한 DL그룹 로고 아트워크 [자료=DL이앤씨]

유명인들이 출연하는 예능 형식의 콘텐츠 뿐 아니라 MZ세대 아티스트들과 협업한 감각적인 영상으로 관심을 모은 곳도 있다.

2021년 시공능력평가 8위 DL이앤씨를 계열사로 둔 DL그룹은 최근 다양한 기업 내부 소스를 기반으로 한 트렌디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4일 '리루', '초코어' 작가등과 협업해 기업 로고(CI)를 크리에이티브한 감성으로 표현한 아트워크(Art Work)영상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DL그룹이 자사 유튜브 채널 'DL 디엘'에 올린 3개의 아트워크 영상은 누적조회수 약 700만 회를 기록하고 있다.

DL그룹 관계자는 "예상 가능한 스토리나 유명 모델이 등장하는 광고 영상이 아닌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한 크리에이티브한 영상으로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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