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인기, 게임으로 확산..'로아'-'크로스파이어X' 해외 공략 박차

이상훈 기자 승인 2021.10.21 17:04 의견 0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시청한 이가 전세계에 걸쳐 1억4000만명을 넘어서면서 '한류 콘텐츠'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갯마을 차차차', '마이 네임' 역시 전세계 넷플릭스 드라마 톱10에 머무르며 한국의 콘텐츠 파워를 전세계에 알렸다.

BTS와 블랙핑크 등 케이팝과 한국 영화·드라마의 인기와 더불어 게임업계에서도 한류 붐이 일고 있다. 대표적으로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LOSTARK)'와 FPS 게임인 '크로스파이어(CROSSFIRE)'의 엑스박스 콘솔 버전인 '크로스파이어X'가 한류 게임의 인기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 '로스트아크', 아마존게임즈 통해 북미·유럽 서비스

[자료=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의 인기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로스트아크' 개발사 스마일게이트RPG는 지난 6월 아마존게임즈를 통해 로스트아크 북미 및 유럽 퍼블리싱 계약을 발표했다. 로스트아크는 국내에서 첫 서비스한 이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본과 러시아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웰메이드 MMORPG다. 그간 북미와 유럽에서도 로스트아크의 플레이 영상을 접한 유저들이 글로벌 서비스 론칭을 오랫동안 요청해왔는데 아마존의 자회사 아마존게임즈를 통해 북미와 유럽 지역에 서비스하게 된 것이다.

아마존게임즈는 2012년 설립됐지만 지금까지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해 '크루시블(The Crucible)'을 출시했으나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아마존은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자체 개발한 게임엔진 '럼버야드(Lumberyard)'를 보유하고 있으며 게임 전용 인터넷 개인방송 서비스 '트위치(Twitch)'를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아마존게임즈가 직접 개발한 MMORPG '뉴 월드(New World)'는 출시 후 동시접속자 70만명을 기록할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

이처럼 전세계에 걸쳐 탄탄하게 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는 아마존게임즈이지만 A급 게임을 거의 보유하지 않은 것이 단점으로 꼽혔다. 이에 아마존게임즈는 스마일게이트와 손잡고 로스트아크를 통해 전세계 MMORPG 팬들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아마존게임즈는 오는 11월 4일부터 11일까지 북미와 유럽에서 클로즈베타테스트(CBT)를 진행한다. 이후 베타테스트 참여자들의 의견을 검토하고 개선사항을 반영해 2022년 중 로스트아크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아마존게임즈로서도 로스트아크는 아마존게임즈 최초의 초대형 게임 퍼블리싱이기에 북미와 유럽에서의 흥행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로스트아크가 아마존게임즈를 통해 퍼블리싱된다는 사실은 지난 6월 개최된 글로벌 온라인 게임쇼 '썸머 게임 페스트 2021(SUMMER GAME FEST 2021)'에서 처음 공개됐다. 이전까지 로스트아크가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크게 소개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약 35만명의 게이머가 썸머 게임 페스트 2021에 접속해 로스트아크의 이미지, 플레이 영상, 틀레일러 등을 시청했다.

이처럼 해외에서의 높은 로스트아크 인기에 대해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북미와 유럽 사용자들이 로스트아크 출시일과 테스트 일정에 대해 많은 문의를 해 왔다"며 "이번 테스트를 통해 현지 사용자의 반응과 콘텐츠 소모 속도, 서버 안정성 등 다양한 점검을 하고 내년 상반기 출시를 위해 만전의 준비를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크로스파이어X', 엑스박스 시리즈X 통해 콘솔 유저 확보

[자료=스마일게이트]

MMORPG와 더불어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 장르가 바로 FPS(First-Person Shooter, 1인칭 슈팅 게임)이다. 그리고 이 장르에서 전세계적으로 최고 인기를 구사하고 있는 게임이 바로 크로스파이어다.

크로스파이어는 전세계 80개국에서 온라인과 모바일게임을 포함한 10억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베스트 FPS 게임이다.

크로스파이어는 국내를 넘어서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을 비롯해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와 유럽, 최근 아프리카의 이집트와 증동까지 연이어 해외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전세계 동시 접속자 800만명을 기록하는 등 전세계에 걸쳐 고른 인기를 오랫동안 이어가고 있다.

그 크로스파이어가 이제 콘솔 게임으로 새롭게 출시된다. 스마일게이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 콘솔 '엑스박스(XBOX)'용으로 만든 크로스파이어X를 2022년 중 출시한다고 밝혔다.

크로스파이어X는 크로스파이어 세계관을 바탕으로 새롭게 싱글 캠페인을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다양한 맵과 플레이 모드가 업데이트될 전망이다. 특히 커뮤니티 중심의 이벤트 등 콘솔에 최적화된 다양한 콘텐츠가 포함돼 콘솔용 국산 대작 FPS 출시가 기대된다.

로스트아크가 아마존게임즈를 통해 퍼블리싱되는 것처럼, 크로스파이어X도 마이크로소프트를 통해 서비스된다. 특히 게임 콘솔 중 최고 사양을 자랑하는 '엑스박스 시리즈X'로 출시돼 4K 해상도, 60FPS 이상의 부드러운 움직임, 빠른 로딩을 통해 쾌적한 플레이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엑스박스 시리즈X의 경우 아시아 지역보다는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인기가 높은 게임 콘솔이다. 크로스파이어 시리즈 역시 아시아 지역과 중동·남미 등에서 보다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크로스파이어X는 북미와 유럽 게이머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와 로스트아크라는 두 핵심 IP로 서구 게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예정"이라며 "서구 시장에서 이미 주목을 받았던 '에픽세븐'과 더불어 전세계 게임 팬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IP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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