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시중은행, 하청 콜센터 직원 과다경쟁 부추겼다..휴식시간 초단위 관리

윤성균 기자 승인 2021.10.21 16:42 의견 0
일부 은행이 하청 콜센터를 통해 은행이 수행해야 하는 업무를 떠넘기고 구체적인 업무지시를 하는 등 불법노동행위를 자행했다. [자료=배진교 의원실]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시중은행들이 하청 콜센터 직원의 과다경쟁을 부추기고 은행 업무를 떠넘기는 등 불법노동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정의당 배진교 의원은 21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을 대상으로하는 종합국정감사장에서 일부 은행이 하청 콜센터를 통해 은행이 수행해야 하는 업무를 떠넘기고 구체적인 업무지시를 하는 등 불법노동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 의원에 따르면 일부 은행들은 하청 콜센터 직원들의 콜 응답수를 놓고 실시간 경쟁을 부추겼고 식사시간 등 휴식시간을 초단위로 관리하고 있었다.

한 은행은 25명의 블랙컨슈머를 관심민원인으로 구분해 이름 등 개인정보를 하청기업으로 공유하고 이들의 전화는 내용과 무관하게 하청 콜센터로 연결되도록 하는 등 불법노동행위를 자행했다.

배진교 의원은 “은행의 이름을 걸고 고객을 만나는 콜센터 상담원들인데 이들은 10년을 근무해도 최저임금에 시달리고 있을 뿐 아니라 과도한 실적경쟁을 부추겨 상담원들은 휴게시간도 없이 근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어려운 환경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보이고 금융감독원을 통해서 실태 파악도 해보고 가능한 조치가 있는지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정은보 금감원장도 “건전경영이라는 차원에서 실태 파악해 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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