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5대 은행 만기연장 대출잔액 50조원 육박..충당금 부족 우려
윤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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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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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올해 6월 말 기준 시중 5대 은행의 상환유예 대출잔액이 3조3334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만기연장 대출잔액 또한 50조원에 육박했지만 대손충당금은 1053억원에 불과했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5대 은행의 상환유예 대출잔액이 중소기업 1조8206억원, 개인사업자 1조512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은 중소기업 345억원, 개인사업자 30억원이었고 대손충당금은 1053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만기연장 대출잔액은 최근 1년간 가장 큰 수치인 49조7550억원에 달했다.
진선미 의원은 상환유예 대출잔액에 비해 고정이하여신이 낮게 유지되며 리스크 관리가 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면서도 금리가 인상된 상황에서 대출 상환이 정상화되면 고정이하여신이 재평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부실채권을 의미하는 고정이하여신을 기간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9월 말 중소법인 516억원, 개인사업자 66억원 ▲지난해 12월 말 중소법인 347억원, 개인사업자 16.7억 원 ▲올해 3월 중소법인 407억원, 개인사업자 21.8억원을 기록했다.
상환유예 대출잔액 대비 고정이하여신의 비율은 중소법인이 개인사업자보다 높았다. 올해 6월 말 기준 중소법인은 1.9%, 개인사업자는 0.2%를 기록했다. 기간별로는 작년 9월 말 중소법인의 비율은 2.4%, 개인사업자는 0.4%였고, 작년 12월 말 감소해 중소법인 1.9%, 개인사업자 0.1%였다. 올해 3월 말에는 중소법인 2.2%, 개인사업자 0.1%였다.
5대 은행 만기 연장 대출잔액도 지난 1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5대 은행의 만기연장 대출잔액은 중소법인 25조5013억원, 개인사업자 24조2537억원이었다. 작년 9월 말 기준 만기연장 대출잔액인 중소법인 13조8139억원, 개인사업자 14조4557억원에 비해 각각 84%, 67% 늘어난 수치다.
특히 신한은행은 작년 9월 중소법인이 5조3630억원이었지만, 9개월이 지난 올해 6월 말 2배가 넘게 증가해 11조1998억원을 기록했다.
5대 시중은행은 작년 9월 말 703억원을 대손충당금으로 쌓았다. 12월 말에는 9월 말 대비 2배 이상 늘어 1486억원, 올해 3월 말은 1384억원이었다.
진선미 의원은 “고정이하여신 규모가 더 커질 우려가 있고 만기연장대출의 대손충당금에 대한 평가도 필요하다”며 “만기연장, 상환유예가 끝나는 시점을 대비해 금융권이 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하는 등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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