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변이 영향 미쳤나"..중국 진출 국내기업 '3분기 매출 감소'

이정화 기자 승인 2021.10.17 15:01 의견 0
중국 진출 한국기업의 3분기 현황 및 전망 BSI. [자료=산업연구원]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 여파 등으로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 등이 지난달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 210곳을 대상으로 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3분기 매출 BSI는 97로 집계됐다.

통상 BSI가 100을 넘으면 전분기보다 매출이나 업황이 증가하거나 개선됐다고 답한 업체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뜻이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업종별로 들여다보면 제조업은 96으로 전분기(101)보다 내려간 가운데 특히 자동차가 전분기 100에서 77로, 금속기계가 123에서 103으로 급격히 떨어졌다.

다만 전기전자는 3분기 연속 상승하며 123을 거뒀다.

유통업도 103으로 지난 2018년 3분기(10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108)은 100을 웃돌았지만, 중소기업(96)은 소폭 내려갔다.

시장 상황을 뜻하는 시황 BSI는 전분기(94)보다 하락한 89로 조사됐다. 특히 현지 판매가 전분기(96)보다 12 내린 84로 나타났다. 영업환경도 올 2분기 77에서 3분기 71로 하락했다.

설문에 응한 기업들은 ▲현지 수요 부진(21.9%) ▲원자재(15.2%) ▲인력·인건비(14.3%) 등을 주요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4분기 전망 BSI는 시황이 106으로 전분기에 이어 추가 하락했지만 매출은 118로 소폭 올라 엇갈렸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2분기에는 현지 판매나 한국 재판매 BSI가 모두 좋았는데 3분기에는 떨어졌다"면서 "델타 변이 확산세로 중국에서도 일시적인 봉쇄조치가 있었던 상황 등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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