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승복해도 이재명 원팀은 불투명..지지자들 후보결정 효력정지까지

김지연 기자 승인 2021.10.13 16:19 의견 0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후보 경선 주자였던 이낙연 전 대표의 이의제기를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이낙연 전 대표의 이재명 후보 지지, 이낙연 지지자들의 승복 등의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13일 오후 당무위에서 이낙연 전 대표 측이 제기한 이의를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당무위는 지금까지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와 최고위원회가 해당 당규에 대해 결정한 것을 추인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향후 해당 당규에 대한 해석에 논란 여지가 없도록 개정한다는 의결 주문을 의결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지난 11일 대선 경선에서 사퇴한 후보가 얻은 표를 무효로 처리하기로 한 당 선관위 결정이 잘못됐다면서 이의를 공식 제기한 바 있다.

무효표가 없으면 이재명 후보의 최종 득표율이 과반이 안 돼 2위 후보인 이 전 대표와 결선투표를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이 이의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이제 시선은 이낙연 전 대표 측으로 향한 상황이다.

이낙연 전 대표는 당무위에 앞서 13일 오후 민주당 당무위원회 결정을 그 내용과 상관없이 수용할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오전까지도 캠프 관계자들은 ‘당의 현명한 판단’을 강조하며 지난 경선 결과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어 이 전 대표의 승복 후에도 당 내홍이 가라앉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주자였던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 일부가 13일 민주당의 후보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민주당 내 내선 후보 선정 홍역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들은 민주당 당무위원회 결정과 관계없이 법원의 판단을 받겠다는 입장이다.

가처분 신청에는 1만 명이 넘는 인원이 소송인단 참여자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당원들은 내일(14일) 오전 11시 서울 남부지법 앞에서 민주당 지도부와 선관위의 경선 편파성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다만 이낙연 전 대표의 대선 캠프 관계자들은 이번 가처분 신청은 자신들과는 상관 없는 일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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