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평가기준 엄격한 수출입은행 ESG로드맵..중소기업 배려 없다

윤성균 기자 승인 2021.10.13 10:57 의견 0
한국수출입은행 본점 전경 [자료=한국수출입은행]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수출입은행이 추진하는 ESG 로드맵이 너무 엄격한 기준을 제시해 ESG 경영 전환이 힘든 중소기업이 아닌 대기업에 여신 지원이 편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류성걸 의원이 수출입은행의 ESG로드맵을 분석한 결과 ESG에 취약한 석유·철강·자동차 업종 관련 총여신규모는 12.6조원으로 이중 중소기업 비중은 4.7%(5922억원)에 불과했다.

업종별 수출입은행 여신잔액 [자료=류성걸 의원실]

수출입은행은 대외거래를 전담하는 정책금융기관으로서 2030년까지 ESG여신 총 180조원을 지원한다. 수출입은행의 ESG 로드맵은 ESG 변화를 촉진하기 위한 기업 앞 혜택 부여를 중심으로 10개의 ESG 금융프로그램으로 이루어져있다.

이중 중소기업을 위해서 마련한 ‘ESG 경영 실천 지원 프로그램’ 조차 ‘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인증 및 평가기준을 충족한 중소기업’만 해당이 돼 자본과 기술, 인력이 부족해 ESG경영으로 전환이 힘든 중소기업들은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도 있다.

수출입은행 ESG 로드맵 프로그램 지원대상 및 우대사항 [자료=류성걸 의원실, 수출입은행]

류성걸 의원은 “ESG 인증받고 기준도 충족한 중소기업이면 수은이 아니라 다른 곳에 가도 충분히 여신 받을 수 있다”며 “ESG 여신지원 정책에 있어서 기업들의 다양한 사정을 고려하여 지원 및 혜택 부여에 소외되는 산업 및 기업이 없도록 면밀히 제도를 운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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