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동주문학상 수상자에 강재남 시인 선정..시상식 11월27일 개최

김영훈 기자 승인 2021.10.08 13:17 의견 0

제6회 동주문학상 수상자로 경남 통영 출신의 강재남 시인이 선정됐다. 수상작은 '꽃이라는 기호의 모습' 등 5편이다. [자료=동주문확상제전위원회]

[한국정경신문=김영훈 기자] 제6회 동주문학상 수상자로 경남 통영 출신의 강재남 시인이 선정됐다. 수상작은 '꽃이라는 기호의 모습' 등 5편이다. 상금은 1000만원이다.

윤동주 시인의 '서시'에 담긴 시 정신을 구현하고 이를 널리 확산하기 위해 제정된 '동주문학상'은 광주일보와 동주문학상제전위원회, 계간 '시산맥'이 공동으로 주관한다. 시상식은 11월27일 오후 4시에 열릴 예정이다.

2019년부터 '윤동주서시문학상'에서 '동주문학상'으로 이름을 바꾸고 시집 공모로 응모를 받는 '제6회 동주문학상'에 응모된 236명의 투고 원고에서 1차 예심을 통과한 13명의 작품집이 '동주문학상 기획위원' 앞으로 올랐고, 2차 예심을 통과한 5명의 후보 작품이 최종 본심에 올라 강재남 시인의 수상자로 최종 결정됐다.

심사를 맡은 안도현(시인), 송찬호(시인), 이정록(시인) 심사위원들은 강재남 시인의 작품에 대해 "'꽃이라는 기호의 모습'에서 보이는 것처럼 그의 언어는 매우 발랄하고 유쾌하다. 때로는 동화적인 상상력으로, 때로는 구어체 형태로 말을 건네는 강재남의 문법은 한창 물이 오른 듯하다. '바람과 내통하는 꽃의 비밀'을 알아내고 발설하는 사람처럼 그의 문장은 숨이 가쁘다. '말과 말이 어긋나는 지점에서' 그의 언어는 미끄러지고 나동그라지면서 '행간을 이탈한 생각'이 가득하다. 그는 단어와 단어의 사이를 비틀고 문장과 문장의 사이를 구겨 놓으면서 시적인 것을 찾아낸다. 일상에서 이런 식의 조어법이 사용된다면 일제히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다. 하지만 강재남은 시적 대상을 감각적으로 인식하는 능력이 뛰어나서 그가 흩뿌린 언어는 묘하게도 독자에게 다가갈 때는 결집된 형태를 띠게 된다. 그가 보여주는 이 다채롭고 활달한 언어의 기운이 한국시사에 더 선명한 빗금을 긋게 되기를 바란다"고 평가했다.

수상자인 강재남 시인은 지난 2010년 '시문학'으로 등단했고, 시집 '이상하고 아름다운'이 있다. 2017년 한국문화예술유망작가창작지원금 수혜, 제6회 한국동서문학작품상을 수상했다.

현재 통영청소년문학아카데미 주임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경남일보에 '강재남의 포엠산책'을 연재하고 있다. 강재남 시인은 경상국립대 국어국문학과 대학원 재학 중 불의의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 김희준 시인의 어머니다.

"더 착하고 다정한 말을 배우겠습니다. 이런 남루한 생각에 따뜻한 눈길을 주신 심사위원님 고맙습니다. 동주문학상 관계자님께 신뢰를 보냅니다. 온전한 내 사람과 위로가 되고 응원이 된 더 많은 내 사람과 기쁨을 나눕니다. 이 좋은 기별이 행성표류를 막 끝냈을 김희준 시인에게 환하게 당도하길 바라봅니다."

강재남 시인의 수상 소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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