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코로나 이후 20대 대출잔액 90조원 돌파..연체자 10명 중 1명은 20대
윤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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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0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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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20대 청년의 대출잔액이 올해 들어 90조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자 중 20대의 비중 또한 꾸준히 높아졌다.
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대 청년의 대출잔액은 지난 6월 기준 91조7892억원으로 집계됐다.
20대 청년층의 대출잔액 증가율은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난해를 기점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2019년 한 해 동안 12.53% 증가했던 20대 대출잔액은, 지난해 1년 동안 21.29% 급증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기 이전인 2019년 1분기부터 지난해 1분기까지 20대 대출잔액의 분기별 증가율은 평균 3.24% 수준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된 이후인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는 평균 4.84%의 증가율을 보였다. 코로나19 이후 20대 청년층의 대출잔액이 1.5배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것이다.
반면 전체 연령층의 대출잔액 평균 증가율은 코로나19 팬데믹 본격화 이전인 2019년 1분기부터 지난해 1분기까지 0.94%였고 코로나 이후인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는 1.94%였다.
코로나19로 인해 전체 연령층의 대출잔액 모두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20대 대출잔액 증가율의 3분의 1에서 2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전체 연체자 중 20대 연체자의 비중 또한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6월 기준으로 연체자 중 11.2%가 20대 청년이었다. 전체 연체자 열 명 중 한 명 꼴로 20대 청년인 셈이다.
진선미 국회의원은 “이제 막 사회에 진출하는 20대 청년들이 일찍부터 빚을 지고 연체자가 되는 것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생계의 어려움 속에서 대출을 받는 청년들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연체자 비중 또한 꾸준히 증가하는 만큼 청년실업 등 경제문제의 근본적 원인 해결에 집중해 대출잔액 증가율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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