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 에어 [자료=루시드 모터스]

[한국정경신문=오수진 기자] K-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 모터스가 본격적으로 대중들에게 공개된다. 올해 말 루시드의 첫 제품인 ‘루시드 에어’ 인도에 앞서 미국 애리조나 공장(AMP-1)의 문을 열어 일주일 간 오픈 이벤트를 진행한다.

28일 외신에 따르면 루시드는 27일(현지시간)부터 일주일 동안 생산 공정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생산과정 프리뷰 이벤트(Production Preview week)’를 개최한다.

본격적인 투어는 28일부터 시작된다. 이날 오전 11시 30분(현지시간)부터 파워트레인 제조 투어로 시작해 AMP-1 공장 견학, 특별 게스트와 함께하는 공장 시운전 행사, 루시드 에어 드라이브 체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AMP-1 공장에서는 루시드 에어가 제작되고 있으며 2023년부터는 순수 전기 SUV ‘그래비티(Project Gravity)’도 함께 생산한다.

루시드는 2007년에 처음 설립됐으며 올해 미국 증시 상장을 위해 처칠 캐피탈 그룹(Churchill Capital Group IV)과 SPAC 합병했다. 콘셉트는 ‘럭셔리 전기차’다.

스타트업 루시드가 급부상할 수 있던 이유는 CEO가 테슬라 모델S의 전 개발책임자였단 점이다. 2019년 CEO로 임명된 피터 롤린슨(Peter Rawlinson)는 테슬라의 엔지니어링 부사장이자 모델S의 수석 엔지니어를 맡았었다.

국내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져 더 큰 이목을 끌었다.

최근에는 전기차 중 가장 먼 거리를 운행한 테슬라를 제치고 최고기록을 기록했다. 모델은 ‘에어 드림 에디션 레인지’ 1번 충전으로 837키로미터(㎞) 주행이 가능하다. 그간 1위를 해왔던 테슬라의 ‘모델S 롱레인지’는 652키로미터가 최고 기록이다.

에어 드림 에디션은 루시드 에어 라인업 중 최상위 모델로 최고출력 1080마력의 전기모터와 113kW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루시드 에어에 탑재되는 배터리는 테슬라 모델3와 모델Y에 사용된 것과 동일한 크기인 2170 형식 원통형 배터리가 탑재된다. 현재 파트너십을 맺은 배터리 업체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 SDI다.

이 에어드림 에디션에는 삼성SDI 배터리가 탑재됐다. 양사의 인연은 2016년부터 이어져왔다. 함께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를 개발하기 위해 손을 잡은 것이다.

루시드 배터리 기술 이사인 알버트 류(Albert Liu) 박사는 “루시드와 삼성SDI가 힘을 합쳐 에너지 밀도가 높고 급속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과 드림 에디션 퍼포먼스 모델에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된다. 미국 환경보호청(EPA) 기준 주행거리는 각각 830km와 724km 이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루시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2023년까지 루시드 에어 라인에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원통형 배터리는 테슬라에도 공급하고 있다.

피터 롤린슨 CEO 겸 CTO는 “LG에너지솔루션과의 계약은 루시드가 동급 최고의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한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게 했다”며 “타사가 쫓아올 수 없는 기술을 끊임없이 추구하면서 루시드 에어를 포함한 새로운 모델들은 LG에너지솔루션 및 또 다른 파트너와 함께 개발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