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통영 가을바다 찾는 스타 연주자들 '언드라시 시프&김선욱 포핸즈 콘서트' 등

거장 피아니스트와 스타 피아니스트의 역사적 협연..언드라시 시프&김선욱 포핸즈 콘서트
10월12일 오후 7시30분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

김영훈 기자 승인 2021.09.22 16:24 | 최종 수정 2021.09.23 21:03 의견 0
10월 통영의 가을바다를 찾는 스타 연주자들의 공연이 연이어 열린다. '언드라시 시프&김선욱 포핸즈 콘서트' 등 3건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자료=통영국제음악재단]

[한국정경신문(통영)=김영훈 기자] 시대를 대표하는 거장 피아니스트와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 피아니스트가 윤이상의 고향 통영에서 협연을 펼친다.

1953년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난 언드라시 시프(András Schiff)는 바흐, 모차르트, 슈베르트, 베토벤의 건반악기 전집 음반 등으로 국내외 팬들에게 명성을 확고히 하고 있으며 스카를라티부터 버르토크, 하인츠 홀리거, 외르크 비트만 등 현대음악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자랑하는 거장 연주자다.

2004년부터 시작된 언드라시 시프의 베토벤 소나타 전곡 연주는 20여 개 이상의 도시에서 선보였으며, 취리히 연주 실황은 ECM 레코드에 의해 녹음돼 발매됐다. 이 외에도 동일한 레이블을 통해 슈베르트, 슈만, 야나체크의 피아노 작품들과 바흐의 파르티타, 골드베르크 변주곡 및 평균율 등을 연주한 솔로 리사이틀 실황 음반들을 발매해 호평받은 바 있다.

언드라시 시프는 국제 모차르테움 재단에서 수여하는 금메달 (2012), 독일연방공화국이 수여하는 대십자공로훈장 (2012), 로열 필하모닉 협회 금메달 (2013) 등 저명한 상을 다수 수상했고 2014년에는 영국에서 기사 작위를, 그리고 2018년에는 왕립음악원으로부터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 받았다.

언드라시 시프와 피아노 듀오(four-hands) 곡을 협연할 피아니스트 김선욱은 2006년 당시 18살 나이로 리즈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한 스타 연주자다.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세계 정상급 악단과 협연하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선욱은 도이치그라모폰과 악첸투스 등에서 출시한 협주곡 및 독주곡 음반으로 호평받았고, 특히 진은숙 피아노 협주곡 음반은 BBC 뮤직 매거진상과 국제 클래식 음반상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등 최고의 찬사를 받으며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021년 4월에는 베토벤의 후기 피아노 소나타 3곡을 담은 신보를 발매해 BBC 뮤직 매거진으로부터 ‘눈부시도록 아름답게 연주된 숭고한 음악이 담긴 음반’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번 공연 프로그램은 공연 당일 공개될 예정이다.

스타 연주자들이 들려주는 '시간의 종말을 위한 사중주 '시간의 종말, 10월10일 오후 3시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

클라리네티스트 김한,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첼리스트 브래넌 조, 피아니스트 박종해. 스타 연주자 4인이 메시앙 '시간의 종말을 위한 사중주'를 연주한다.

'시간의 종말을 위한 사중주'는 20세기의 거장 작곡가 올리비에 메시앙이 2차대전 중 포로수용소에서 작곡하고 초연했던 걸작으로, 특히 5악장 '예수님의 영원성을 찬양함'은 미샤 마이스키, 카미유 토마 등 스타 첼리스트들이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연주한 바 있는 곡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시간의 종말을 위한 사중주'와 더불어 윤이상의 클라리넷 독주를 위한 '피리'(1971), 그리고 카를하인츠 슈톡하우젠의 클라리넷을 위한 '작은 어릿광대'(1975) 등이 연주된다.

하모니카로 즐기는 이색 클래식 음악, TIMF앙상블 마스터시리즈, 하모니시스트 박종성 with TIMF앙상블. 10월17일(일) 오후 3시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

하모니카 연주자 박종성이 TIMF앙상블과 협연하는 이색 공연이 열린다. 박종성은 소프라노 조수미 초청으로 전국 투어 공연의 솔리스트로 출연하고 '아시아 태평양 하모니카 대회'와 '세계 하모니카 대회'에서 우승한 실력파 연주자다.

재즈, 탱고, 한국민요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걸작들이 연주되는 이번 공연에서는 제임스 무디의 '톨레도 - 스페인 판타지', 김형준 하모니카 협주곡 '하모니카 메모리얼', 조지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 아스토르 피아솔라의 '아디오스, 피아솔라'(김형준 편곡), 박종성·임로한이 편곡한 한국 민요 '새야 새야' 등이 연주된다.

이번 공연에서는 베를린에서 지휘를 전공하고 최근 국내 활동을 시작해 주목받고 있는 김성진이 TIMF앙상블을 지휘한다.

한편 통영국제음악재단(이사장 강석주)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의 방역지침을 준수해 공연 전후 전체시설을 방역하고 있으며, 대면 최소화를 위한 거리두기 좌석제 및 모바일 티켓 등의 대책을 마련해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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