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전후 은행 영업점 ‘북적북적’..국민·신한은행, 비대면 거래 홍보나서

“영업점 방문없이 비대면 거래하세요”
영업점 방역조치에 고객 불만 누적
명절 앞두고 영업점 혼잡..고객 안내 강화

윤성균 기자 승인 2021.09.17 10:13 | 최종 수정 2021.09.17 10:18 의견 0
시중은행들이 사회적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영업점 운영시간을 단축하고 방역지침을 강화했다. [자료=윤성균 기자]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KB국민·신한은행이 고객들에게 영업점에 방문하지 않고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는 업무를 홍보하고 나섰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방역지침이 강화된 상황에서 추석 연휴까지 겹치면서 은행 영업점의 혼잡도가 가중되고 있어서다.

국민은행은 지난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은행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했다. 추석 연휴 전후 영업점 방문고객 증가로 창구 혼잡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개인고객이 주로 내방하는 업무인 오류/제한사항 해제와 각종 서류 발급, 공과금납부, 인터넷·모바일뱅킹 신규 가입 등을 모바일 앱인 KB스타뱅킹에서 처리하는 방법을 상세히 소개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항상 명절 앞두고 현금 찾는 고객들이 늘면서 영업점이 혼잡하다”면서 “이런 업무도 영업점 방문없이 비대면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안내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13일 영업점 방문 없이 가능한 비대면 업무를 세부적으로 정리해 홈페이지에 올렸다. ▲입출금/예적금 ▲대출 ▲외환 ▲기타 등 업무 유형별로 나누고 각각의 세부 업무에 대해 비대면 가능 여부를 ○/Ⅹ/△로 체크한 도표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대출 업무 중 신용대출 한도조회 및 신청은 비대면으로 가능하지만 보금자리론 등 주택담보대출 신청은 안된다. 외환 업무 모두 모바일 뱅킹인 신한SOL에서 처리할 수 있고 각종 공과금 업무와 개인사업자의 가맹점 업무도 모두 비대면으로 가능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처리할 수 있는 업무인데도 안내가 잘 안되서 불편하다는 고객분들의 불만이 있었다”며 “굳이 내점하지 않아도 비대면으로 처리 가능한 업무에 대해 안내해 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은행들이 고객들에게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는 업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나선 것은 최근 은행 영업점의 혼잡도가 가중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은행 영업시간을 1시간 줄인 데다가 추석 연휴로 방문 고객이 크게 늘었다. 일부 영업점의 경우는 객장 내 대기고객 수를 10명 이내로 제한하면서 고객 불만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점마다 혼잡도 편차가 크다”면서 “지점 혼잡도를 관리하기 위해서 내부적으로 로비매니저(청원경찰)가 대기고객에게 양해말씀을 구하고 창구 업무 전 사전 준비 등을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객장 내 대기고객 수 제한의 경우는 고객 불만이 워낙 커서 탄력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체온 측정하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것으로 방역지침을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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