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도로교통안전국, LG엔솔 배터리 조사 확대..스텔란티스-포드도 대상

오수진 기자 승인 2021.09.14 15:12 의견 0
쉐보레 볼트 EV [자료=GM]

[한국정경신문=오수진 기자]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쉐보레 볼트 화재로 인해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스텔란티스와 포드를 포함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된 모든 전기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4일 외신에 따르면 NHTSA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전체 목록을 찾고 있다. 우선 대상에는 스텔란티스와 포드가 포함됐으며 범위는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가 추가될 수도 있다.

앞서 GM은 쉐보레 볼트 EV에서 수차례 화재가 발생해 지난달 20일 전체 리콜을 결정했다. 차량은 약 14만2000대로 리콜 비용은 18억 달러에 이른다.

NHTSA는 LG에너지솔루션을 통해 배터리 화재 문제를 심도 있게 파악하기 위해 집중 조사에 나섰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된 현대차 코나 EV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던 터라 조사가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전문가들은 NHTSA의 이러한 움직임은 배터리 화재 가능성을 줄이고 미국 완성차가 대중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선을 그었다. 제조 현장의 조립 라인은 전기차 모델별로 개별적으로 운영되기에 다른 차종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쉐보레 볼트 EV는 다른 업체와 배터리 모듈 제조 공정이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한편 GM과 LG에너지솔루션은 정확한 배터리 결함 원인 규명을 위해 불철주야 애쓰고 있다.

GM 대변인 댄 플로레스는 “GM과 LG에너지솔루션 전문가들은 이 문제를 위해 24시간 쉬지 않고 일하고 있다”며 “우리는 고객을 위해 올바른 일을 하고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이 좋은 배터리 모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이 들 때 최대한 빨리 수리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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