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에 대한 음악..서울모데트합창단 창단 30주년 '바흐 모데트 전곡' 연주

이슬기 기자 승인 2019.01.25 06:51 의견 0
 

[한국정경신문=이슬기 기자] 서울모데트합창단이 창단 30주년 기념 마스터피스 시리즈 세 번째 작품으로 오는 3월 26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Johann Sebastian Bach의 'Die Motetten BWV 225-230'를 연주한다.

모테트는 13세기 초에 생겨난 짧은 종교적 다성 음악을 의미하며 모테트의 발달은 합창음악과 교회음악 발달을 대변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교회 음악과 합창음악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바로크 시대에 들어서면서 모테트는 다시 한 번 새로운 방향으로 발전하게 되는데 성악만으로 이루어진 음악이 아니라 기악 반주를 수반하는 것이 일반화 되었다. 합창 형식뿐만 아니라 독창으로 불리기도 했다. 바흐는 모테트의 새 시대를 열었다고 볼 수 있는데 여러 독일어 텍스트로 된 모테트를 작곡하였다. 이 시기의 모테트는 ‘폴리포니’ 양식의 종교적 합창곡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바흐의 모테트는 ‘장례식을 위한 모테트 Sterbenmotetten’로 불리지만 실제 바흐가 의도한 주제는 ‘인간의 삶을 관통하는 고통, 죽음, 무덤의 의미가 아닌 예수 안에서의 확신에 찬 믿음과, 사망을 이기고 부활의 승리 속에 맞게 되는 새로운 삶’이 주제이다. 바흐의 모테트를 ‘삶과 죽음에 대한 바흐의 음악 설교’라고 이름 붙인 슈바이처박사의 말처럼 서울모테트합창단은 이번 연주를 통하여 세상의 온갖 어려움과 고난 속에서도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사랑하고 갈망하며 확신하는 바흐의 신앙고백을 노래한다.

특별히 여섯 곡의 모테트 중 'BWV 225, BWV 227'은 서울모테트합창단이 2019 라이프치히 바흐페스티벌에 한국합창단 최초로 공식 초청되어 연주하게 된다.

서울모테트합창단은 국내 유일의 민간프로페셔널 합창단이다. 지난 30년간 올곧게 순수 합창음악의 외길을 걸어왔다. 한국음악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기쁨의 음악을 넘어선 감동의 음악을 선사해왔다.

서울모테트합창단은 창단 이후 바흐 음악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왕성한 연주로 우리 사회와 음악계에 바흐 음악을 알리고 보급하는데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특별히 이번 113회 정기연주회에서는 바흐 모테트가 가진 풍부하고 조화로운 선율미나 각 파트간의 분명한 역할, 그리고 깊이 있고 영감 가득한 합창음악의 극치를 연주하여 인간의 내면을 위로하고 영혼을 치유하는 음악의 참 의미를 맛보는 소중한 시간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지휘 박치용(서울모테트합창단 상임지휘자), 소프라노 강혜정, 알토 김정미, 테너 김세일, 베이스 정록기가 협연한다. 

서울모데트합창단의 '마스터피스 시리즈 III'는 오는 3월 2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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