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SKT 'T우주' 체험공간 가보니..'구독 유니버스' 실현 가능성을 보다

송정은 기자 승인 2021.09.07 15:53 | 최종 수정 2022.01.10 16:05 의견 0
SK텔레콤의 새로운 구독 서비스 'T우주'의 제휴사 및 미디어 플랫폼이 소개된 'T팩토리'. 공간 [사진=송정은 기자]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SK텔레콤(이하 SKT)의 새로운 구독 서비스 'T우주'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SKT가 지난 달 31일 이용 통신사 상관없이 가입 가능한 구독 패키지 서비스 'T우주'를 출시한 지 1주일 여만에 저렴한 첫 달 사용료를 바탕으로 상당수의 가입자를 유치하며 '모두의 구독 유니버스' 실현을 위한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7일 오전 'T우주' 서비스 체험이 가능한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인근에 위치한 SKT의 ICT 멀티플렉스(복합체험공간)인 'T팩토리'를 다녀왔다.

SKT는 'T우주' 서비스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미퓨의 방'을 T팩토리 내에 섬세하게 설치해 주 방문층인 2030세대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었다.

■ 오감으로 느끼는 'T우주'..'미퓨의 방'

SKT는 기존 플래그십 샵 형태의 T팩토리를 새로 출시한 'T우주' 서비스를 좀더 적극적이고 감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시켰다.

이날 체험을 도운 T팩토리의 한 큐레이터는 "미래와 퓨쳐를 합친 뜻의 가상 우주인 '미퓨'가 방문객들에 'T우주'라는 이름처럼 우주와 연관된 재미있고 새로운 경험과 다양한 선물을 선사하는 공간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T팩토리'의 '미퓨의 방'에서는 T우주 서비스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게 꾸며놨다. 사진은 태양계 행성의 이미지를 음악으로 들을 수 있는 공간의 모습. [사진=송정은 기자]

가상 우주인 미퓨가 다양한 구독 라이프를 즐기는 콘셉트의 공간의 첫 번째 장소는 미지의 우주 행성에 대한 냄새를 맡고(후각), 신비로운 우주 공간 영상을 시청하고(시각), 태양계 8개 행성의 이미지를 음악으로 풀어낸(청각) '미퓨의 침실'이다.

이어서 '미퓨의 세탁실'에서 달의 표면을 만져보고(촉각) '미퓨의 부엌'에서 우주의 간식(미각)을 소개하는 등 오감을 동원한 구독 서비스 체험이 눈길을 끌었다.

체험 중간마다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읽어낸 뒤 간단한 퀴즈를 풀어내면 주어지는 하트 5개를 모으면 소정의 상품을 제공한다. 또 상품들은 모두 'T우주' 구독 서비스가 실제로 제휴한 파트너사들의 제품으로 구성한 점이 돋보였다.

T팩토리 큐레이터는 "T우주 출시 이후 20대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방문객들이 늘었다"며 "종종 찾아오시는 중년 고객들의 경우도 처음에는 어리둥절 하시다가도 즐겁게 체험한 후 T우주 서비스에 대한 관심을 많이 드러내고 있다"고 밝혔다.

■ 'T우주' 구독 서비스의 핵심 '아마존'을 형상화

미퓨의 방 체험을 마친 후에는 'T우주' 가입시 이용할 수 있는 미디어 서비스들을 체험하는 미디어 존을 볼 수 있다.

특히 이 곳에서는 SKT의 OTT서비스인 '웨이브', 음원스트리밍 '플로' 외에 'V컬러링', 'Btv' 등 SKT의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T우주 구독 서비스 론칭 이후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아마존'과의 제휴를 상징하는 '미퓨의 정원' 공간. [사진=송정은 기자]

미디어존 이후 가장 눈에 띄는 공간은 바로 'T우주'의 핵심 제휴 서비스라고 할 수 있는 '아마존(amazon)'을 형상화 시킨 '미퓨의 정원'이다. '아마존'이라는 이름에서 풍기는 1차원적 해석이 느껴져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이내 '미지의 공간'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아마존과 T우주의 공통점을 느낄 수 있었다.

이외에도 T우주가 제공하는 다양한 구독 서비스를 개인 취향에 맞게 구성해보는 '셀프존'과 VR체험·애플 제품 샵·SKT소속 리그오브레전드 프로게이머 페이커(이상혁)의 발자취를 구경할 수 있는 'T팩토리' 특유의 공간들도 즐겁게 체험할 수 있었다.

■ 첫달 요금 저렴, 가입자 유치 성공.. 'Lock-In' 전략도 필요

이날 체험을 도운 T팩토리 큐레이터는 "T팩토리에서 체험을 한후 첫달 100원에 이용 가능한 '우주패스 mini'와 첫달 1000원에 모든 구독서비스를 이용 가능한 '우주패스 all' 등 저렴한 이용 요금으로 인해 실제 'T우주'에 가입하는 고객들을 많이 유치하고 있다"며 "T팩토리에는 큐레이터와 MC,게임,음악 스페셜리스트, ICT 컨설턴트 등 전문 인력들이 항상 상주하며 T우주 뿐 아니라 SKT의 다양한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이곳 뿐만 아니라 서울 강남과 가로수길에는 T우주 구독전문매장도 마련해 놓았다"고 덧붙였다.

첫 달 1000원에 이용 가능한 'T우주 all'은 2회 차부터 월 9900원 요금제로 'T우주 mini'는 월 4900원으로 자동 전환 된다.

한편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아마존'과 '배달의 민족' 등 쇼핑이나 유통 혜택 외에 더 다양한 제휴사 혜택이 있어야 실제 사용금액 전환 이후 구독자들을 붙잡아 둘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SKT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구독자들의 다양한 혜택을 위해 100여 개 사업자와 제휴를 논의 중이다"고 밝혔다.

또 '아마존'의 이번 국내 입성과 함께 관심을 끌었던 아마존의 OTT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이 빠진 것에 대해 SKT 관계자는 "아마존 프라임은 아직 한국 론칭 계획이 없기에 애초에 제휴 대상이 아니었다"며 "이미 기존에 웨이브라는 OTT 구독 플랫폼을 갖고 있기에 이번 T우주 내에 웨이브를 포함시키는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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