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SBS 드라마 펜트하우스 시즌 3]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소재로 인기와 논란을 동시에 얻은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가 지난 6월 9일 벌어진 '광주 붕괴 참사'의 실제 화면을 드라마에 삽입하며 비난을 받고 있다.

펜트하우스 제작진은 지난 3일 방영분에서 주단태(엄기준 분)가 폭탄 리모콘 버튼을 눌러 헤라팰리스를 붕괴시키는 장면에 이은 뉴스 보도 장면에 광주 학동 건물 붕괴 사고 당시 SBS의 현장 취재 장면과 경북 포항 지진 이재민들이 체육관에 모여있는 장면을 사용했다.

한편 펜트하우스 제작진은 지난 6월 방영분에서도 새롭게 등장한 인물 로건 리(박은석)가 흑인들을 희화화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로건 리는 얼굴, 목 등에 새긴 화려한 타투와 굵은 레게 헤어스타일 등 흑인들을 연상시키는 분장으로 논란이 됐다.

지난 3일 광주 붕괴 사태 현장과 포항 이재민 장면의 방송 이후 '펜트하우스3' 시청자 게시판에는 제작진을 성토하는 글들이 거듭 올라왔다.

항의글을 올린 시청자들은 "제작진이 선을 넘었다"며 해당작면을 삭제하고 유족들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제작진은 지난 4일 "부적절한 장면을 사용했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광주 학동 붕괴 사고 피해자 및 가족분들, 포항 지진 피해자 및 가족 분들, 그리고 모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이어 "문제를 파악한 후 해당 장면을 재방송 및 VOD에서 삭제 조치 중이다"며 " 철저한 내부 조사를 통해 해당 장면을 쓰게 된 경위를 파악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