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정순영 화가, 2021년 '제40회 국전(國展)'에서 '특선' 수상

김영훈 기자 승인 2021.09.01 16:56 | 최종 수정 2021.09.13 07:36 의견 0
지난달 27일 통영 출신의 정순영 화가가 '제40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구상부문'에서 '특선'을 수상했다. 사진은 전순영 화가. [자료=정순영 화가]

[한국정경신문(통영)=김영훈 기자] 통영 출신의 정순영 화가(한국미협 회원, 경남도전 초대작가)가 지난달 27일 '제40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구상부문'에서 '특선'을 수상했다.

(사)한국미술협회(이사장 이광수)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미술대전'은 비구상‧구상 부문, 디자인‧현대공예 부문, 전통미술과 공예 부문으로 나눠 심사하며, 국내에서 개최되는 공모전 중에서 오랜 역사와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구상부문 서양화에서 특선 수상의 영예를 안은 정순영 화가의 작품세계는 자연의 생명성과 순환으로 상징되는 근원적 무거움과 주제의식을 해석하고 표현하는 데 그 뿌리를 두고 있다.

특히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를 회화적 담론으로 발전시켜 독창적인 색감과 언어로 그려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40회 국전 '특선' 수상작 '겨울이야기'(100호 oil on canvas) [자료=정순영 화가]

정순영 화가는 처음으로 국전에 출품한 '겨울이야기'(100호 oil on canvas)가 음영 깊은 계곡을 뒤덮은 눈과 앙상한 수목들로 상징되는 겨울이 품고 있는 봄의 서정성을 은유함으로써 생명의 순환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것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상 소식을 통영시 도산면 소재 작업실에서 접한 정순영 화가는 "아름다운 통영이 나의 캔버스이며 통영 바다가 내 물감"이라면서 고향 통영을 향한 깊은 사랑부터 드러냈다고 한다.

무엇보다 이번 수상은 2년여의 투병생활을 이겨낸 수상이라 더 값지다는 평가다. 지난 2017년 갑자기 찾아온 병마와 싸우느라 항공권까지 발급한 이탈리아와 일본 전시회를 포기했던 슬픔을 이겨내고 긴 투병 생활을 거쳐 제40회 국전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정순영 화가의 다음 전시회가 벌써부터 기대되고 있다.

한편 오는 9월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화랑전시관에서 정순영 화백의 출품작 '겨울이야기'와 국전 수상작이 무료로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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