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소비자들이 현대차의 중고차 시장 진출과 관련해 시장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자료=현대차]

[한국정경신문=오수진 기자] 중고차 시장 진출을 바라던 현대차가 마침내 중고차 업계와 합의에 도달했다. 그동안 중고차 업계가 대기업의 횡포라는 이유로 강력히 반발해왔으나 큰 틀에서 개방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17일 국회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중고차매매산업 발전협의회 실무위원회'는 중고차 시장 개방에 대해 주요 합의를 마쳐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이번 주 합의내용, 결과 등이 발표된다.

'중고자동차매매산업 발전협의회'는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전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중소벤처기업부, 국토교통부로 이뤄졌으며 지난 6월 출범해 완성차 업체의 중고차 시장 진출에 대해 논의해왔다.

완성차 업체의 물량은 전체물량인 약 260만대 중 10%내외에서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중고차 업계가 그동안 꾸준히 요구해왔던 수치다.

또한 완성차 업체들은 자사 브랜드 중고차를 사들여 수리 후 일정 기간 품질을 보증해주고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인증 중고차 사업’을 펼칠 수 있다. 판매 대상은 알짜 매물’로 꼽히는 출고 후 5년 이내, 주행거리 10만㎞ 이내 차량이다.

지난해 10월 현대차가 중고차 시장 진입 의사를 밝힌 시점부터 소비자들은 양측의 합의만을 기다려왔다. 중고차 업계의 횡포에 질렸단 점에서다. 그간 악성 중고차 딜러들은 허위매물로 소비자들 유인해 강매를 일삼았다. 이에 국내 소비자를 보호하는 방법 중 하나로 제대로 된 체계를 갖춘 대기업이 중고차 시장에 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 4월 소비자주권시민회의가 한길리서치에 20~60대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완성차 업체의 인증중고차 시장 진출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68.6%가 찬성했다.

또한 중고차 시장 인식에 대해서는 79.9%가 중고차 시장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에 대한 원인은 54.4%가 ‘허위·미끼 매물’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대기업이 중고차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중고차 시장이 정상화됐으면 하는 바람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네티즌들은 “기본적으로 완성차를 만드는 회사에서 차를 가지고 장난치지 않겠지”, “현대차가 진출한다면 지금보다 믿을 수 있는 매물이 나올거라 생각한다”, “이 계기로 차팔이 사기꾼들이 사라지길 간절히 바란다” 등 의견을 냈다.